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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아랍 어린이 서로의 문화 함께 공부-예루살렘 이중언어학교(영문서비스) - 2003-02-09


상당한 증오와 불신으로 점철되어있는 중동에서 그래도 화합과 존중이라는 교훈으로 매일 살아가는 곳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곳들 중 하나가 바로 아랍과 이스라엘 어린이들이 함께 배우고 있는 예루살렘의 한 학교입니다. 미국의 소리,VOA 기자가 이 학교를 탐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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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레바논 가수, 파이루즈가 불러 널리 인기를 끌고있는 노래를 배우고있습니다. 이같은 일은, 베이루트나 그밖의 다른 아랍 국가 수도들의 학교에서 통상적인 일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이 보육 학교가 소재하고 있는 곳은 수도가 아니라 소도시인 예루살렘이며, 이 학교의 학생들은 아랍인과 이스라엘인들입니다.

이들 어린이는, 아랍인과 이스라엘인 사이의 평화 공존을 촉진할 목적으로,“손에 손을 맞잡고”라는 단체가 설립한 두개의 초등학교중 하나인“이중 언어 학교”에 등록한 학생들중 최연소그룹의 학생들입니다. 이 학교는 희망이 더욱 고조되던 때인 1998년에 문을 열었습니다. 이스라엘내 거의 다른 모든 학교들과는 달리, 이 학교에선 아랍인과 유대인 학생들이 나란히 앉아 교육을 받습니다. 교실에는 각기 아랍인과 이스라엘인 교사 한명씩 두명이 배치됩니다. 수업은 헤브라이어와 아랍어로 이루어지며, 학생들이 이들 두 언어를 똑같이 유창하게 말할수있도록 만든다는 목표를 두고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또한 아랍인과 유대인들간의 이해와 존중을 더욱 높인다는 목표하에 서로의 문화에 관해서도 배우고 있습니다. 아랍인 음악 교사인 한나 쉬하데 하비브씨는, 이와같은 프로젝트가,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인간의 현 폭력 사태에도 불구하고, 더 밝은 장래를 위한 희망을 제시하는 것이라면서 그 전망에 흥분하고있습니다.

하비브 교사는, 지금으로서는 매우 힘든 상황이지만, 어린이 각자가 내적으로 다른 어린이의 느낌을 알고나면, 이곳 중둥에서의 폭력 문제를 풀어나가는데 도움이 될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학교의 다른 교사들도 동감입니다. 8년 전 뉴욕으로부터 이스라엘로 이주한 유대인 여교사, 와파 쉬라 그로스버그씨 역시 이 학교를 절망의 시기에 희망의 보루로 여기고 있습니다. 교사 경력 10년의 그로스버그씨는, 이 학교에서의 첫해 경험에 열광하고있습니다.

그로스버그 교사는, 이 학교가 학생들의 삶과 선생들의 삶, 그리고 이 학교와 접촉하고 있는 사람들의 삶을 분명히 다르게 만들고 있다면서 자신은 희망적인 것 이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촉진하는데 대단히 열성인 핵심 인물중 한사람은 호주의 시드니로부터 이스라엘로 이주한 폴 레벤탈씨입니다. 그는, 헤브라이어에 대한 열정과 이스라엘에 대한 헌신만 아니라, 아랍과 회교학 분야에서 대학 학위도 갖고있습니다.

“손에 손을 맞잡고”단체의 부소장으로 일하고있는 레벤탈씨는, 이스라엘내 아랍인과 유대인들이 서로의 언어와 전통을 완전히 이해하고 존중하도록 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믿고있습니다. 그는, 유대인과 아랍인들이 서로의 언어를 완전히 구사하고 상대방을 완전히 받아들이도록 교육시키고 통합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이론을 적용하는 것이 불쾌한 것이 될수 있으며, 그러한 과업이 쉽지않다는 것을 레벤탈씨는 누구보다 먼저 인정하고있습니다. 그 한가지 예가 바로 국가적인 경축일에 관한 것입니다.

매년 이스라엘인들은 “독립 기념일”에 국가 창건을 경축합니다. 그러나 예루살렘의 이 학교에서 유대인 학생들은 같은 급우인 아랍인 학생들이 이 날을 “나크바, 즉 대참사의 날”로 기념하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이 학교는, 자체의 독특한 성격을 반영해, 두 교장을 두고 있습니다. 아랍인 교장인 알리 하티브씨는, 이 학교의 목표가 다른 학교들도 똑같은 혁신적인 접근 방식을 채택하도록 고무하는 것이어야한다고 말합니다.

하티브 교장은, 이 학교가 성공을 하면, 많은 부모들이 자녀들을 이 학교에 보내길 원할 것이고 그렇게되면 이스라엘내 다른 학교들의 모범이 될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이 학교에는 123명의 어린이들이 다니고 있으며, 4학년까지의 학급이 있습니다. 하티브 교장은 더 많은 학생들이 등록해, 이 프로젝트가 중등 교육으로까지 확대되도록 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습니다.

하티브 교장과 함께 이 학교를 운영하고있는 달리아 페레츠 유대인 교장은, 이 학교가 아랍인과 유대인들을 어릴때부터 한자리에 불러 모음으로써 긍정적인 변화를 촉진하고있는 것으로 믿고있습니다. 페레츠 교장은, 자신이 아랍인 친구들을 만날수 있었던 것은 대학교에 다니면서부터라고 상기하고, 이는 일반적인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에서 유대인으로서 아랍인을 만나는 경우는 그를 웨이터로서나 만나는 경우며, 동등한 차원에서 만나는 일은 매우 드물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이 학교의 경우는, 아랍과 이스라엘 어린이들이 함께 자라고 있기 때문에 완전히 다르다고 페레츠 교장은 지적했습니다. 현실은 복잡다단하나, 아랍인들과 유대인들이 함께 있다는 점에서 갈등이 있어도 어느 일방만의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들 학생이 양쪽 측면을 모두 볼수있는 역량은 명백히 드러나고있습니다. 10살난 아랍인 학생, 바실 에이드군은, 자신의 유대인 급우 몇명을 가장 친한 친구로 꼽고있다고 헤브라이어로 유창하게 답변했습니다.이들 학생은, 심지어 그토록 어린 나이에도, 그들이 단지 학교에 다니는 것 이상의 잠재력을 가진 일에 참여하고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8살난 유대인 학생, 하이메 아인스타인군은, 아랍인과 유대인들이 함께 있다면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함께 있는 격인지도 모르기 때문에 좋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합니다.

중동에 전쟁의 먹구름이 또다시 몰려오고있는 가운데, 이러한 희망이 살아있도록 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이 학교에서, 학생들과 교사들은 그러한 희망이 살아있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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