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풋볼리그(NFL) 아메리칸 컨퍼런스(AFC)와 내셔널 컨퍼런스(NFC) 결승전에 각각 진출할 4팀이 가려졌습니다.
먼저 아메리칸 컨퍼런스의 오클랜드 레이더스(Oakland Raiders)는 12일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보인 뉴욕 제츠(New York Jets)를 30-10으로 가볍게 누르고 지구 결승전에 진출했습니다.
올해 NFL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 오클랜드의 쿼터백 리치 개논(Rich Gannon)은 서른 개의 패스 가운데 스무 개를 성공시키며 283 패싱 야드를 기록했고, 1개의 터치 다운 패스를 성공했습니다. 또한 3년차 와이드 리시버 제리 포터(Jerry Porter)는 29야드 터치 다운 패스를 잡아낸 데 이어, 50야드 패스를 잡아내면서 팀 승리에 기여했습니다.
와이드 리시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고 있는 올해 40살의 제리 라이스(Jerry Rice)는 21번째 포스트 시즌 터치 다운을 잡아내 NFL 기록과 동률을 이뤘습니다. 반면 뉴욕 제츠는 오클랜드의 폭발력 있는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지난 해에 이어 이번에도 오클랜드에 패해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한편, 테네시 타이탄스(Tennessee Titans)는 11일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 피츠버그 스틸러스(Pittsburgh Steelers)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34-31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지구 결승전에 진출했습니다. 테네시의 조 네드니(Joe Nedney)는 연장전 2분만에 승부를 결정짓는 26야드 필드 골을 성공시켰습니다.
피츠버그의 한국계 와이드 리시버 하인즈 워드는 팀내에서 가장 많은 7개의 패스를 잡아내면서 82야드를 전진하고, 결정적인 순간에 2개의 터치 다운을 기록하는 등 빼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습니다.
아메리칸 컨퍼런스 결승전에 진출한 오클랜드와 테네시는 오는 19일 오클랜드에서 지구 챔피언 자리를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고,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이 오는 26일 열리는 제 37회 수퍼보울 대회에 출전하게 됩니다.
그런가 하면, 내셔날 컨퍼런스에서는 부상에서 돌아온 쿼터백 브래드 존슨(Brad Johnson)이 맹활약을 펼친 탬파베이 버커니어스(Tampa Bay Buccaneers)가 샌프란시스코 포티라이너스(San Francisco 49ers)를 31-6으로 대파하고 지구 결승전에 올랐습니다.
등에 부상을 입어 정규시즌 마지막 두 경기를 결장했던 브래드 존슨은 31개의 패스 가운데 15개를 성공시키면서 196 패싱야드를 기록했고, 또한 2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켰습니다. 또한 풀백 마이크 앨스톳(Mike Alstott)은 2개의 러닝 터치다운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쿼터백 제프 가르시아(Jeff Garcia)와 와이드 리시버 터렐 오웬스(Terrel Owens)를 보유해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샌프란시스코는 탬파베이의 막강한 수비에 막혀 단 1개의 터치 다운도 기록하지 못하고 필드 골 두 개로 6득점에 그쳤습니다.
한편, 빼어난 러닝 능력을 가진 두 쿼터 백 도노반 맥내브(Donovan Macnabb)와 마이클 빅(Michael Vick)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필라델피아 이글스 (Philadelphia Eagles)와 애틀랜타 팔콘스(Atlanta Falcons)의 경기에서는 필라델피아가 20대 6으로 애틀랜타를 가볍게 물리쳤습니다.
승리한 탬파베이와 필라델피아는 오는 19일 필라델피아에서 내셔날 컨퍼런스 결승전을 펼치게 됩니다. 지난 두 해 연속 필라델피아에서 패해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던 탬파베이가 공수에 걸친 고른 전력으로 이번에는 필라델피아에 설욕하고 대망의 수퍼보울에 진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프로골퍼 어니 엘스(Ernie Els)는 올 시즌 첫 대회인 메르세데스 선수권대회에서 대회 사상 최고의 기록을 세우며 우승하면서, 메이저 대회 3승째를 이뤘습니다. 엘스는 하와이 카팔루아에서 끝난 이번 대회에서 4라운드 합계 31언더 파로 기존의 29언더 파보다 2파를 더 줄이는 대회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한편, 한국의 최경주는 3라운드까지 어니 엘스를 2타차로 바짝 쫓으며 마지막 라운드에 돌입해 역전 우승의 기대를 갖게 했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각각 3개씩 주고 받으며 이븐 파에 그쳐 미국의 로코 메디에이트와 공동 2위에 그쳤습니다.
그러나 최경주는 비록 2위에 그쳤지만 지난 시즌 우승자 36명이 출전한 챔피언들의 경연장에서 코스 레코드 및 개인 18홀 최소타기록을 작성하는 등 세계 톱골퍼로 손색없는 실력을 과시해 올시즌 전망을 밝게 했습니다다. 세계 랭킹 1위와 2위인 미국의 타이거 우즈(Tiger Woods)와 필 미켈슨(Phil Mickeson)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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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호주 시드에서는 테니스 올 시즌 첫번째 메이저 대회인 호주 오픈이 열리고 있습니다. 얼마 전 시드니에서 끝난 아디다스 인터내셔날 대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ATP 투어 정상에 오른 이형택 선수는 1회전에서 스페인의 다비드 페레리에게 역전승을 거두고 2회전에 진출했습니다.
이형택은 오는 15일 열리는 2회전에서 미국의 앤드리 애거시 선수와 맞붙게 됐습니다. 앞서 애거시와 3번 경기를 펼쳐 모두 패했던 이형택이 이번에는 급상승세를 바탕으로 어떤 경기를 펼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