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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무인 우주선 [갈릴레오],  마지막 목성 궤도 비행 시작 - 2002-11-11


미국의 무인 우주선 [갈릴레오]는 지난 5일 목성에서 마지막으로 과학적 탐사 활동을 수행한 후, 35번째이자 마지막인 목성 궤도 비행을 시작했습니다.

갈릴레오는 지난 7년 동안 목성을 관찰하면서 목성의 위성들 가운데 일부에 물이 존재해서 생명체 서식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증거를 발견한 것을 비롯해, 여러 가지 획기적인 탐사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이제 내년 9월에 목성 대기권으로 진입해 불타 없어지게 되는 미국의 무인 우주선 갈릴레오에 관해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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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년 동안 목성을 관찰해 온 미국의 무인 우주선 갈릴레오는 당초 예상보다 훨씬 오래 활동했습니다. 내년 9월에 목성 대기권에 진입해 불타 없어지게 되는 갈릴레오는2년 동안 11번의 궤도 비행을 하리라던 당초 예상을 훨씬 뛰어 넘어, 그로부터 5년간 24번의 궤도 비행을 추가로 수행했습니다.

지난 11월 5일 마지막 임무에 나섰던 갈릴레오는 아말테아와 칼리토스, 이오 등 목성의 위성들을 한 차례 더 돌면서 탐사 작업을 벌였습니다.

갈릴레오 프로젝트 책임자인 에일린 틸리그 씨는 목성을 면밀히 탐사하는 이유에 대해, 목성계는 하나의 작은 태양계로 간주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틸리그 씨는 목성이 우리 태양계 형성의 단서를 쥐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틸리그 씨는 태양과 가까운 곳에 형성된 밀도 높은 행성들이 우리 태양계에 있듯이, 목성에도 목성 가까운 곳에 밀도 높은 위성들이 형성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틸리그 씨는 목성과 가까운 성운으로부터 응축된 것으로 보이는 그 물질이 무엇인지는 아직 잘 알지 못한다면서, 그런 물질의 구성에 관해 좀 더 자세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목성계나 목성의 위성들의 형성 과정의 역학 체계에 관해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여러 차례 연구를 거쳐 사상 처음으로 목성에 가장 가까이 접근한 갈릴레오는 목성의 띠 속에 존재하는 4개의 위성 가운데 하나인 아말테아를 탐사할 수 있었습니다. 아말테아에서 160킬로미터 떨어진, 그리고 목성에서 7만2천킬로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갈릴레오는 탐사 장비를 내려보내 아말테아의 중력을 측정했습니다. 이는 과학자들이 아말테아 구성의 단서를 제공할 부피와 밀도를 계산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갈릴레오는 목성의 얇은 띠 속을 통과하는 접근 비행을 통해 목성의 띠를 그 내부에서 조사할 수 있는 독특한 기회를 가졌습니다. 과학자들은 이를 통해 목성을 구성하는 있는 먼지 입자의 크기와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갈릴레오는 또한 목성 주위의 격렬한 방사능 활동도 측정했습니다. 미국 항공우주국(나사)의 행성 과학자인 클로디아 알렉산더씨는 방사능의 강도는 갈릴레오의 전자 장치들이 견딜 수 있는 것보다 4배나 더 큰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알렉산더 씨는 목성 주위의 격렬한 에너지 활동은 갈릴레오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강력한 것이었다면서, 어떤 종류든 수치를 얻을 수 있다면 행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만일 그럴 수 있다면, 밀접한 거리에서 수집한 자료들은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알렉산더 씨는 덧붙였습니다.

알렉산더 씨는 별의 규모보다는 작은 목성이 여러 가지 면에서 별을 닮았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목성에 가까이 다가 갈수록 많은 과정들이, 별에 가까이 다가갈 때 발생한다고 우리가 생각하는 것들과 유사해지기 시작한다고 말했습니다. 알렉산더 씨는 별의 움직임에 대해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종류의 수치를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인상적인 자료들을 보내 온 갈릴레오는 마지막 비행을 통해 또 한 번 중요한 자료들을 보내올 것입니다. 갈릴레오는 지난 6년 동안 목성을 선회하면서 소행성에 근접해 소행성의 위성들을 발견한 첫번째 우주선이었습니다. 갈릴레오는 목성에 도착한 후, 목성은 지구보다 1만배나 강력한 번개를 지닌 날씨가 거칠고 바람이 많은 지역임을 발견했습니다.

갈릴레오는 또한 이오 위성의 광범위한 화산 활동을 기록했고, 에우로파와 가니메데,칼리스토 위성의 표면 아래에 소금물이 있다는 증거도 발견했습니다. 갈릴레오는 이제 머지않아 우리의 망각속으로 사라질 것입니다. 내년 9월에 목성 대기권으로 진입해 불타 없어지도록 명령이 내려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갈릴레오 프로젝트의 책임자인 에이린 싸이리그 씨는 지구상의 미생물로 인해 에우로파가 오염될 가능성을 우려해 나사는 갈릴레오를 폐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하면서, 에우로파는 장래에 태양계 내에서 생명체를 탐사할 중요한 장소이기 때문에 보호하기를 원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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