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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20명, 12일 남한 도착 - 2002-10-12


북한을 탈출해 중국을 떠돌던 20명의 또다른 탈북자들이 12일, 마침내 남한에 도착했습니다.

이들 20명의 탈북자들은 북한을 탈출한 후 중국내 외국공관 시설을 통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탈북자들의 행렬 가운데 가장 최근 남한으로의 망명에 성공한 사례 입니다.

이들 20명의 탈북자들은 잠시 필리핀의 마닐라를 경유한후 12일 아침 서울 인근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남자 5명과 여자 15명의 이들 탈북자들은 긴장된듯 했으나 안도감을 보이면서 마침내 남한에 도착하게 되어 기쁘다는 소감을 피력했습니다.

이들 탈북자들은 한국 정부가 마련해준 숙소에서 지내게 되며 정착금과 직업교육및 새로운 남측생활에 적응하기위한 교육을 받게 됩니다.

굶주림과 정치적 억압을 피해 북한을 탈출한 후 중국주재 외국공관에 진입해 망명을 요청하는 탈북자들이 올해들어 계속 늘고 있으며 12일 한국에 도착한 탈북자들 역시 이들 가운데 일부입니다. 올해들어 이제까지 약 140명정도의 탈북자들이 중국내 외교공관에 진입해 망명을 요청하는 방법으로 남한으로의 망명에 성공했습니다.

한국정부 관리는 여러 경로를 통해 남측으로 넘어온 탈북자들이 올해들어 모두 800여명에 이른다면서, 그 수가 연말까지 1000명을 돌파 할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국경을 넘어 들어온 모든 탈북자들을 송환하는 협정을 북한과 맺고 있으나 이제까지 중국내 외교공관에 진입해 망명을 요청한 모든 탈북자들은 결국에는 남한을 향해 중국을 떠날수 있도록 허용했습니다. 이들 탈북자들은 외견상 제3국을 경유하는 형식으로 한국으로 보내졌습니다.

지금도 3명의 탈북자들이 베이징 주재 독일대사관에 머물며 한국으로의 망명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이들 독일 대사관내 탈북자 3명의 처리문제를 놓고 독일 정부와 협상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밖에도 한국의 연합통신은 목요일인 지난 10일, 탈북여성 한명이 10여세된 딸 한명과 함께 중국 칭다오 주재 한국 영사관에 진입해 남한으로의 망명을 요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재 얼마나 많은수의 탈북자들이 중국에 머무르고 있는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외교관들과 국제구호기구들은 올해 탈북자들의 수가 최대 30만명에 이를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중국당국은 중국내 탈북자들및 그들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주기적인 단속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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