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국가 경제와 미국 주도의 이라크 공격 문제가 쟁점이 되는 가운데 지난 몇년 사이 가장 치열한 국회의원 선거 투표가 시작됐습니다.
22일의 투표를 바로 앞두고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가 이끄는 사회민주당이 바바리아주 총리 에드문트 슈토이버가 이끄는 보수파 기독교 민주연합 동맹과 거의 대등한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국내 문제와 관련해, 양당은 모두 일자리를 더 창출함으로써 독일의 부진한 경제를 회생시킬 것을 약속했습니다. 슈뢰더 총리와 슈토이버씨는 이라크에 대해 유엔 결의를 어떻게 이행시키느냐를 둘러싼 논쟁을 포함해서 대외 정책 문제에 대해서는 더욱 분명한 이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슈토이버씨는 유엔이 지지하는 이라크 개입을 독일이 지원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지만, 슈뢰더 총리는 독일의 개입을 완전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독일 의회 선거는 작년에 프랑스와 덴마크, 노르웨이, 포르투갈, 그리고 네델란드를 포함해서 전 유럽에서 우파가 일련의 승리를 거둔 가운데 실시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스웨덴에서는 집권 자유 사회 민주당이 지난 주 국회의원 선거에서 승리했습니다.
이번 선거는 1990년 독일이 통일된 이래 네번째의 선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