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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문사들 독자층을 확보하기 위한 온라인 신문 경쟁 치열 - 2002-04-28


흔히 WWW라고 알려진 월드 와이드 웹은 신문의 역할을 보완하기 위한 용도로 출발했습니다. 반세기 동안 텔레비젼에 독자들을 빼앗겨왔던 신문사들은 인터넷 상에서 무료로 뉴스를 제공하는 대신 광고 수입으로 비용을 충당함으로써 다시 독자들을 유도하는 방안을 고안해 냈습니다. 그 방안은 어느 정도까지는 효과가 있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독자 수는 급격히 증가했지만 웹상에서 광고가 컴퓨터 화면에 나타나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릴뿐 아니라 광고가 컴퓨터 화면에서는 일반 신문의 광고만큼 좋게 보이지 않기 때문에 광고 주들은 선뜻 온라인 신문에 광고를 내려 하지 않았습니다.

부족한 광고 수입을 상쇄하기 위해 일부 신문사들은 신문사 웹사이트에 접속하는 사람들에게 등록비를 요구하기 시작했고 그결과 독자들은 무료로 뉴스를 제공하는 다른 수 많은 신문들을 찾아다니는 상황이 됐습니다.

디지털 전송 산업 자문 회사인 “디지털 딜리버런스”의 빈 크로스비 회장은 온라인 신문의 독자들은 무료로 제공되는 웹 뉴스를 원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온라인 신문 독자들은 자신들이 구독료를 내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등록비를 내려하지 않습니다. 인터넷 상에서는 전세계 온라인 신문들이 하나의 뉴스 가판대에 함께 진열되어 있는 것과 같아서 만약 어느 한 신문사가 구독료를 징수하려 한다면 독자들은 간단하게 무료로 뉴스를 제공하는 다른 신문사로 옮겨갑니다. 수많은 제목으로 쏟아져 나오는 일반 뉴스는 이제 일종의 상품이 됐습니다. 예를 들어 만약 뉴욕 타임즈지가 구독료를 징수하려한다면 사람들은 워싱턴 포스트지로 옮겨갈 것이고 또한 BBC가 구독료를 부과하려고 하면 사람들은 CNN 온라인을 통해 뉴스를 읽을 것입니다. 그것은 강력한 수평대가 되고 있습니다. ”

그 결과 온라인 신문의 무료 뉴스는 신문 산업의 기준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러나 온라인 신문과는 달리 전자 신문들은 구독을 해야만 받아볼수 있습니다.

전자 신문의 장점은 이동 휴대에 용이하다는 점입니다. 전자 신문은 노트북 컴퓨터에 쉽게 다운로드 될수 있고 시간이 날때 읽을 수 있도록 휴대하고 다닐수도 있습니다. 뉴욕타임즈의 스콧 히킨-카네디 부회장은 전자 신문은 이동중인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전자신문은 뉴욕 타임즈를 신문 형식으로 읽기 원하지만 이를 손쉽게 구할수 없는 미국이나 전 세계 여러 지역 사람들을 위한 것입니다. 우리는 뉴욕 타임즈를 쉽게 구할수 없는 곳에 업무차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이를 읽고 싶어하는 많은 사례를 접해왔습니다. 이제 그런 사람들은 뉴욕타임즈를 자신의 노트북에서 받아 볼수 있습니다.”

인디애나주의 포트 웨인시의 신학생 앤써니 아오바인씨도 이러한 점이 자신이 전자신문을 구독하는 주된 이유라고 말합니다.

“뉴욕 타임즈는 수 많은 광고를 포함하는 거대한 신문인데 때로는 수 백장에 달하기도 합니다. 특히 일요판은 최소 3,4파운드에 달하는 막대한 양입니다. 그러나 뉴욕 타임즈를 컴퓨터에 다운로드해서 전자 신문으로 받아보면 그러한 문제점들이 없습니다. 그 엄청난 양의 뉴욕 타임즈가 컴퓨터 상에서는 독자가 필요할 때면 비퍼 신호음과 함께 언제든지 열고 닫을수 있는 간단한 기호에 불과합니다.”

전자 신문 구독자인 루이지애나 주의 법학과 교수 마이클 맥아울리씨는 일단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에 익숙해지면 기존의 종이로 된 신문보다 전자 신문을 읽는 것이 보다 쉽다고 설명합니다.

“독자는 컴퓨터 상에서 명령어들을 조작하는 방법을 배워서 한 페이지에서 다른 페이지로 신속히 건너뛸수 있습니다. 독자는 신문의 일부를 읽기 편한 크기나 형태로 확대할 수도 있고 인쇄할 수도 있습니다.”

역시 전자 신문을 발행하고 있는 크리스챤 사이언스 모니터지는 컴퓨터 스크린 상에서 기사를 읽고 싶지 않은 독자들이 신문 전체 내용을 일반 종이에 인쇄할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크리스챤 사이언스 모니터지는 독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형태로 신문을 읽을 수 있는 선택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 신문사의 전자출판을 담당하고 있는 조나단 월스씨의 말입니다.

“우리는 몇차례 사람들이 작은 컴퓨터 스크린을 통해 신문의 내용 전체를 기존 신문의 형태로 읽고 싶어하는 것인지 그래서 전자 신문이 진실로 우리 신문사의 기본 방향이 되야하는지를 놓고 고민을 한적이 있었습니다.”

전자 신문은 들고 다닐수 있는데다 잉크를 사용하지 않아서 손과 옷이 더럽혀지는 불편이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에 전자 신문은 온라인 신문이 제공하는 중요한 기능인 인터넷을 통한 부가적인 정보와 멀티미디어 파일에 즉시 연결하는 기능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구독자들은 전자 신문은 그대신 다른 잇점들을 제공한다고 말합니다. 안써니 아오바인씨는 비록 다른 정보나 파일로 연결하는 기능이 없다하더라도 전자 신문은 온라인 신문과는 달리 지면 구성이 가판대에 진열돼 있는 기존의 종이 신문과 완벽하게 똑같다는 점으로 충분히 결함을 상쇄하고도 남는다고 말합니다.

“전자신문의 지면배정은 독자에게 훨씬 많은 장점들을 제공합니다. 뉴욕 타임즈 온라인 신문이 어떤 글을 주요 기사로 컴퓨터 스크린의 맨 윗부분에 올려놓았어도 독자가 판단하기에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때 전자신문의 경우라면 독자는 메트로 섹션과 국내 면을 단번에 지나쳐 독자의 입장에서 중요다고 느껴지는 기사로 건너뛸 수 있습니다.”

현시점에서 어느 누구도 전자 신문 구독자 수가 온라인 신문이나 일반 신문의 구독자수에 근접하리라고 예상하진 않습니다. 그러나 전자 신문은 뉴스를 갈망하는 사람들에게 전통적인 신문을 21세기 형식으로 전달하는 새로운 선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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