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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의 대화 분위기 조성 안돼-북한 외무성 - 2002-04-12


북한은 미국과 대화를 재개하길 원하고 있지만 아직 그러한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이와같은 발언은 미국의 잭 프리처드 대.북한 교섭 담당 대사가 한국 방문을 막 끝마친 가운데 나왔습니다. VOA 도쿄 특파원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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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과의 대화를 재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하면서도 아직 그러한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대화 재개를 가로막는 요소들을 조기에 제거하는 일이 필요하다고만 말하고 더 이상 자세히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이같은 발언은 11일 북한 관영 조선 중앙통신을 통해 전해졌습니다. 분석가들은 북한 측의 이같은 발언은 대화를 거부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평화를 조성하기 위한 시도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이같은 입장은 또한 이틀간의 한국 방문을 막 끝마친 잭 프리처드 미국 특사의 제안에 대한 반응이 될 수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프리처드 특사는 자신의 평양 방문을 위해 뉴욕에서 곧 북한 외교관들과 만나게 될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홍콩에 있는 경제정보단의 아시아 분석가인 챨스 도다드씨는 특히 미국이 북한을 악의 축의 일부로서 규정함으로써 북한에 반감을 살수있는 태도를 취했음을 감안할 때, 북한은 미국과의 협상을 다시 시작하기 위한 길을 발견하려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합니다.

최근 임동원 청와대 외교안보통일 특별 보좌관의 북한방문은 남북한간에 거의 6개월만의 첫 공식 접촉이었습니다. 임 특사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미국과 북한사이의 대화 재개를 위해 프리처드 특사의 북한 방문을 허용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북한 간의 대화는 지난해 1월 부시대통령이 취임한 이래 줄곳 정체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프리처드 특사는 임특사와 서울에서 만나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 계획을 둘러싼 미국-북한간의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한 전략을 논의했습니다. 프리처드 특사는 또한 자신의 북한 방문 일정계획이 확정되기 이전에 적절한 대비책이 마련돼야만 한다는 미국의 입장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한국 관리들은 그의 북한 방문이 빨라야 5월말에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기근으로 시달리는 북한의 농업을 돕기 위해 20만톤의 비료를 북한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의 통일부 관리들은 오는 5월초로 예정되어 있는 남북한 경제협력위원회 회의가 끝난 뒤 추가 원조 식량을 북한에 제공할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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