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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듣는 이야기 미국사 110] 서부 지역 개발과 운송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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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합중국에서 노예제 문제는 북부와 남부를 분열시켰다. 그런 반면, 서부 지역은 이 골치아픈 싸움에서 한걸음 물러나 있었다. 서부에는 노예가 없었다.

서부는 날씨나 토지, 모든 면에서, 노예를 사용하는 영농에 적합하지 않았다. 서부는 급속히 성장하고 있었고, 10여년 전부터 캘리포니아에서 금광이 발견 돼 사람들이 몰려 들었다.

캘리포니아의 뒤를 이어 콜로라도와 애리조나, 네바다에도 금광과 은광이 새로 발견돼, 일확천금을 노리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뉴욕 트리븐 신문에서 조차, '일자리나 농장을 갖고 있는 사람은 절대로 서부로 가지 말라, 하지만 일자리도 없고 농장도 없다면, 그리고 50달러만 손에 쥘 수 있다면 콜로라도로 가라'고 쓸 정도였다.

1858년 여름, 미국은 심각한 경기 침체에 빠져 있었다. 사람들은 일자리를 구하기가 어려웠고, 수 많은 사람들이 동부 지역의 도시를 떠났다. 이 시기 미국은, 일자리나 농장을 갖지 못한 사람들이 많았다.

"콜로라도에 가면 금을 쉽게 찾을 수가 있다지? " "그렇다네. 여기서 죽어라 일해 봤자 내 땅 한 뼘 갖기도 어려운데, 거기서는 누구든 나 죽었수 하고 열심히 일만 하면, 하루에 5달러, 아니지, 10달러나 되는 돈을 손에 쥘 수도 있다고 하더라구.

" "그, 그게 참말인가? 진짜 몸만 부지런-히 움직이면 하루에 10달러를 벌 수 있단 말이지? " "하, 어디 10달러 뿐인가? 머리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그 몇 배 되는 돈도 벌 수 있다지, 서부만 가면 말이야 " 수 많은 사람들이 금과 은을 찾아서 콜로라도로 몰려왔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람들은 기대한 것 만큼 금이 나오지 않는 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게 뭔가… 콜로라도에 온 지 몇 달이 지났는데, 황금은 커녕 구리 조각 하나 구경도 못해 봤네. 저 동쪽 끝에서, 그 험한 길을 가로 질러 서쪽 끝까지, 이 먼길을 왔는데, 금 한조각 구경 못하고 이대로 고향으로 돌아 갈 수도 없고. 아무래도, 우리가 한 발 늦은 거 같으이. " "그러게 말일세.

우리 보다 먼저 온 자들이 금이라곤 아예 씨를 말려 놓고 떠나 버린 거 같네. 금광은 둘째 치고 저기 흐르는 물 밑에, 계곡 바닥을 다 파 헤쳐도, 더 이상 금은 찾을 수가 없다네.. " "돈 있는 사람들은 바위 산을 파헤치며 금 찾아내겠다고 혈안이 돼 있던데, 우리도 바위 산으로 한 번 가 보면 어떻겠나? " "이 사람 참, 그걸 누가 몰라서 못하나? 바위 산을 파헤치려면 거대한 굴착기와 분쇄기가 있어야 하는데, 누가 우리한테 장비값 여깄소 하고 대 주면 모를까.

그 큰 돈 들여 장비 구입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되겠나? " "나도 답답하니까 그러는거지. 장비만 구할 수 있으면 어떻게 좀 해 보겠는데, 장비 값이 어지간해야 말이지. 그런데 들리는 소문에는, 무슨 금광회사가 생겼다고 하던데? " 일부 채굴자들은 힘을 합쳐 회사를 설립했다.

이들은 동부 지역 은행에서 돈을 빌리거나 회사 주식을 팔아 채굴 자금을 마련했다. 몇 년이 지나자, 콜로라도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금은 이 금광회사에 의해 채굴됐다.

금을 찾아 서부로 간 사람들은 대부분 농장이나 가게를 운영했다. 일부는 계속 금광을 찾아 네바다나 캘리포니아로 갔고, 일부는 나무를 베어 내고 재목으로 잘라서 집을 지었다. 오레건과 워싱턴에서 나오는 풍부한 목재들은 캘리포니아와 멕시코로 보내졌고, 중국과 하와이로 수출되기도 했다.

일부 미국인들은 대륙 횡단 수송 수단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됐다. 기술자들은 4개의 철도 노선을 계획했다. 하지만 북부와 남부 의원들은 어느 노선을 먼저 착공할 것인지 쉽게 합의를 이루지 못했고, 철도가 부설되기 전까지 보급품들은 우마차에 실려 서부로 운송됐다.

1855년, 레셀과 메이시스, 워들 세 사람은 수송 회사를 설립했다.

"여보시오들. 대륙을 가로 지르는 철도가 생긴다, 생긴다 말은 많지만, 북부와 남부가 저렇게 의견들이 다르니, 대체 언제 생기겠는가? 이런 틈을 이용해서, 동부에 있는 정부 보급 물자를 서부 지역 군인들에게 실어 나르는 일을, 우리가 한 번 해 보면 어떻겠나? " "동부에 있는 정부 보급물자를 서부로 실어 나른다…? 잘만하면, 요즘 같은 때에 좋은 돈벌이가 될 거 같은데.. 우선 짐마차 몇 대 장만해서 수송회사부터 먼저 설립하고, 일을 한 번 시작해 볼까요? " "우리 셋이 자금을 모으면, 우선 아쉬운 대로 짐마차 다섯 대는 마련할 수 있으니, 이 다섯 대로 일단 영업을 시작하고, 돈이 생기면 생기는 대로 족족 짐마차 수를 늘려 나가보죠.

" "두고 보게. 머지 않아 우리 마차들이 짐을 가득 싣고 동부와 서부, 서부와 동부를 가로지르며 달리는 날이 곧 오고 말테니. " 불과 다섯 대의 짐마차로 시작했던 이 회사의 수송장비는, 3년 만에, 짐마차 3천 5백대와 황소 4만 마리로 늘어났다.

1850년대, 미국은 동부와 서부에서 서로 편지를 주고 받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한달에 두 번, 선박을 통해 샌프란시스코까지 우편물이 운송됐고, 한달에 한 번씩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에서 캘리포니아 주까지, 짐마차를 이용한 느린 속도로 우편물이 배달됐다. 연방정부는 1주일에 두 번씩 대륙을 횡단해 캘리포니아주까지 우편물을 발송하기로 결정했는데, 이로 인해, 새로 설립된 대륙횡단 우편회사에 우편물 배달 업무에 종사할, 일자리가 만들어 졌다.

우편물은 우선, 철도나 선박으로 미주리주 세인트 루이스까지 수송되고, 거기서 다시 네마리나 여섯 마리 말이 이끄는 대륙횡단 수송 회사의 역마차에 실렸다. 이 대륙횡단 수송회사는 4천 킬로미터 까지 떨어진 남부 지역을 거쳐, 아칸소나 텍사스, 뉴멕시코, 애리조나 까지 우편물을 운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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