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노시창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아침 이곳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워싱턴의 유명한 벛꽃 축제가 내일부터 시작이 되는데, 오늘은 한때 눈발까지 날릴 것이라고 하는데요?
답; 어제는 기온이 섭씨 약 25도 까지 올라갔는데, 오늘은 낮 최고가 10도 정도라고 합니다. 내일 아침 기온은 0도까지 내려간다는데요, 기상 통보관들은, 놀라지 마세요라며 예보를 할 정도로 날씨변화가 심합니다.
문; 오늘 신문들은 1면에서 다양한 소식들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부터 알아볼까요?
답; 미국 의회가 건강보험 개혁법을 통과시킨 후, 나머지 여러가지 수정해야 될 것들을 마지막으로 통과시킴으로써 장기적이고 논란 많았던 대대적인 건보개혁 운동이 종결됐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미국 중부 지방인 아이오와 주에서 한 50대 남성이 70 Km 이상의 거리를 달려와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에 반대하는 시위에 동참한 소식을 전하면서 미국에서 이 법안에 대한 반대 운동이 가열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아이오와 씨티에서 건강보험의 유익한 점들을 홍보하는 연설을 했습니다.
문; 미국인들 가운데는 은행 빚을 갚지 못해 집을 차압 당하는 사례가 대단히 많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오바마 대통령이 이제는 차압방지를 위한 투쟁으로 방향을 돌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간단히 살펴보죠.
답; 오바마 행정부는 특히 일자리가 없는 사람들을 보호하는 방안을 강구 중입니다. 채권자, 즉 은행에게 상환금을 일시적으로나마 대폭 줄이도록 해서 실업가정의 월 지불액이 낮아지도록 하는 대책을 고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부동산 가격이 폭락해서 미국에는 현재 은행에 갚아야 할 돈보다 집의 가치가 더 낮은 집, 미국인들 표현으로 물 밑으로 가라앉은 집이 무려 천 백만 채, 전체의 약 5분의 1에 해당하고 있습니다.
문; 워싱턴 포스트는 또 유럽에서 불거진 사제들의 성희롱 사건들로 인해 로마 교황청이 보다 투명해야 된다, 철저한 방지대책을 강구해야 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음에는 뉴욕 타임스 살펴보겠습니다. 이 신문 인터넷 판을 열어보니까 과천에 있는 서울대공원에서 전기 차가 운행되는 모습이 보입니다. 무슨 내용인지 좀더 자세히 전해주시죠.
답; 서울 시장이 녹색성장에 정치적 성공을 기대하고 있다는 보도입니다. 2006년 서울 시장에 취임한 오세훈 시장이 이른바 "디자인 도시"라는 구호를 내걸고 보다 나은 도시, 청정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전념해온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문; 뉴욕 타임스 인쇄판 머리기사 역시 오바마 대통령이 아이오와 주를 방문한 소식을 전하면서 건강보험을 둘러싼 근 1년간의 싸움이 종결됐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테러 용의자가 아무런 제재 없이 여러 해 동안 외국 여행을 다녔다는 기사도 실려 있습니다. 테러대책에 너무나 허술한 곳이 많다는 지적이군요?
답; 그렇습니다. 지난 2008년 인도 뭄바이에서 163명이 살해되는 큰 테러사건이 발생한바 있습니다. 이 사건에 데이비드 하들리라는 미국인이 관련이 돼 있었는데, 이 사람은 작년 10월 미국 시카고 공항에서 연방 수사국 요원에게 체포됐습니다. 그런데 하들리는 각종 테러 관련 임무를 띠고 거의 7년 동안이나 미국, 파키스탄, 인도 등을 돌아다녔는데, 아무런 조사나 제재도 받은 적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재판에 앞서 사전 타협으로 나온 새로운 사실들은, 미국인이 외국의 테러기지를 왕래하는데, 무사통과가 가능하다는 심각한 문제점을 노출시키고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문; 이 신문은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캘리포니아 주가 마약인 마리화나를 합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알아보죠.
답; 마리화나는 일종의 환각제로써 대부분의 나라에서 사용이 금지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캘리포니아 주가 올 11월 선거에서 이를 합법화하는 조항을 표결에 부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게 하는 가장 큰 원인은 주 재정 때문이라고 합니다. 극심한 적자에 시달리는 주 정부가 이를 합법화 함으로써 세금 수입, 감독관리들의 축소, 교도소 비용 절감 등으로 14억 달라에 달하는 수입을 예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문; 로스 엔젤레스 타임스는 미국 공화당 의원들이 건강보험 개혁안 반대에 균형의 한계선을 넘고 있다고 보도를 했군요?
답; 그렇습니다. 미국의 건강보험 개혁안을 찬성한 의원들에게 각종 위협과 협박이 난무하는 가운데, 민주당은 공화당이 이를 부추기고 있다며, 한계를 넘은 것 아니냐는 항의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약 100명의 하원의원들이 특별 경호를 받아야 할 만큼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는데요, 공화당 의원들은 법안에 반대는 하면서도 이 같은 극단적인 반응으로부터는 거리를 두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나치게 했다가 표를 잃을 수도 있다는 염려에서입니다.
문; 유에스 에이 투데이 살펴보겠습니다.
미국 대학 농구 NCAA에서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크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또 건강보험 개혁안이 종결된 데 즈음해서 지금까지의 고비를 되돌아보는 특집을 싣고 있습니다. 간단히 소개해 주시죠.
답; 죽음에서 살아난 16개월의 드라마라는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완전 사장 될 것 같이 보이던 상황, 연초 국정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절대로 물러나지 않겠다고 강조한 순간 등, 최종 통과가 되기까지 여러 차례의 긴박했던 과정들을 되짚어 보고 있습니다. 텔레비전 연속극 뿐 아니라 쉐익스피어 희곡의 소재까지 될 정도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문; 뉴욕 타임스는 캐리포니아 주가 마리화나 합밥화로 주 재정을 보충할 꿈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유에스 에이 투데이는 여러 주들이 다투어 담배세 인상으로 재정을 보충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먼저 담배 한값의 가격이 이곳 워싱턴에서는 어느 정도나 합니까?
답; 가게마다 조금씩 다른데요, 보통 7달라 이상입니다. 전국 평균에 비하면 비싼 편이죠. 전국 평균은 5달라 60센트 정도인데요, 비싼 요인은 주로 세금 때문입니다. 제품 자체의 비용은 약 3달라인데, 나머지 2달라 60센트는 세금입니다. 그런데 여러 주 정부들이 예산적자를 다소나마 메꾸기 위해 흡연자들을 더욱 쥐어짜고 있다고 합니다. 2009년 한 해 동안 또 답배세를 올린 주가 14곳이나 된다고 합니다. 이 신문은 또 현재 미국에는 약 4천 6백만명의 흡연자가 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