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북한 억류 곰즈 씨, 북한인권 문제에 깊은 관심'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인 아이잘론 말리 곰즈 씨는 평소 북한인권 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곰즈 씨는 특히 지난 해 말 서울에서 열린 북한 주민 해방 촉구 집회와, 올해 초 임진각에서 열린 대북 전단 살포 행사에도 참석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유미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불법 입국 혐의로 북한 당국에 억류 중인 미국인 아이잘론 말리 곰즈 씨는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북한의 인권 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였었다고, 한국의 인권단체인 팍스 코리아나의 조성래 대표가 밝혔습니다.

조성래 대표는 24일 `미국의 소리’ 방송에 이같이 전하고, 곰즈 씨가 지난 해 12월30일 서울에서 열린 북한 주민 해방 촉구 집회에도 참석했었다고 말했습니다.

“12월 30일 날 집회가 있었습니다. 그 때 연락을 받고 왔더라구요. 되게 독실한 크리스천이더라구요. 같이 기도를 하면서 눈물을 흘리더라구요. 그리고 끝날 때쯤 저에게 다음에 언제 집회가 있느냐 물어보길래 다음에는 임진각에서 풍선을 북으로 날릴 것 같다 이랬더니 그러면 자기도 그 때 오고 싶다…”

조성래 대표는 곰즈 씨가 매우 과묵한 성격에 말이 별로 없었다며, 그러나 로버트 박 씨의 안전 문제에 특별히 큰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지금 로버트가 평양에 있느냐 어디에 있느냐 물어 보더라구요. 자세히는 모르지만 그럴 것 같다고 얘기했어요. 제가 봤을 때는 저희 집회에도 계속 참여를 했고, 와서 하는 행동으로 봐서는 로버트 박에게 영감을 받아서 가지 않았을까, 날짜를 봐서도 1월25일이 로버트 박이 들어간 한 달 후 더라구요.”

조 대표는 곰즈 씨가 북한으로 들어가기 전인 지난 1월12일, 임진각에서 열렸던 대북 전단 살포 행사에도 참석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곰즈 씨의 전 동료들은 북한 당국이 두 달 가량 억류하고 있는 미국 시민이 곰즈 씨로 밝혀진 데 대해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곰즈 씨의 동료였던 제레드 리온 씨는 ‘미국의 소리’ 방송에 곰즈 씨는 매우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항상 복음을 전하기를 원했고, 자신의 믿음을 나누는 사람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리온 씨는 또 자신은 곰즈 씨가 사람들을 그리스도에게 인도하는데 아주 깊은 열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곰즈 씨는 다른 사람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했다고 리온 씨는 밝혔습니다. 전반적으로 선량한 의도를 가진 좋은 사람이었지만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은 잘하지 못하는 등 사회성은 결여됐었다는 것입니다.

한편 곰즈 씨의 고향인 보스턴 출신인 민주당 소속 존 케리 매사추세츠 주 상원의원은 성명을 발표하고, 곰즈 씨의 석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케리 의원은 성명에서 곰즈 씨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면서, 곰즈 씨가 북한에 억류된 사실을 처음 알게 된 시점부터 계속해서 그의 가족들과 긴밀한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케리 의원은 곰즈 씨의 조속한 석방을 위해 현재 미 국무부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