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노시창 기자 나와 있습니다.
문: 오늘은 새로 추진되는 건강보험개혁안의 내용이 공개됐다는 기사가 여러 신문의 1면에 올라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부터 소개해주실까요?
답: 워싱턴 포스트는 미국 하원이 총 9천 400억 달라가 소요되는 건강보험 시행안을 내놓았다고 보도하고, 이 법인이 오는 일요일 표결에 부쳐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작년 크리스마스 전날 상원에서 나온 안을 재조정한 것인데요, 대부분의 미국인들에게 의료보험을 제공하도록 수혜자를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부자들, 이미 좋은 보험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비용을 좀더 부담시키는 안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문; 사이버 전사들에게 어두운 지대라는 큰 기사가 실려 있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답;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운용되던 미 중앙정보국 웹사이트를 폐쇄하기로 결정한 소식을 전하면서, 인터넷에서 벌이는 사이버 전쟁에는 더욱 명확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미국 중앙정보국, CIA는 사우디아라비아와 공동으로 사우디 내 테러 음모를 추적하기 위한 웹사이트를 개설해놓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고위 미군 관계자들은 2008년부터 그 사이트가 미군을 위험에 빠뜨린다며 반대를 해왔는데, 이제 결국 폐쇄를 하기로 결정이 됐다고 합니다. 이처럼 왔다 갔다 하는 정책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는 기사입니다.
문; 그외 워싱턴 포스트 1면 기사 간단히 정리해 주시죠.
답; 아프가니스탄의 저항세력이 북부지방에서 세력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스탠리 매크리스탈 미국-나토 군 사령관이 대규모 병력을 이곳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소식도 전하고 있습니다. 3월은 미 전역에서 대학 농구가 절정에 달해 광란의 3월이라고도 부르는데요, 이 지역 강자인 조지타운 대학교가 어제 오하이오 대학교에 패해 올 시즌에서 탈락했고, 이 지역 농구 팬들이 실망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하고 있습니다.
문; 뉴욕 타임스 소개해드립니다. 건강보험 개혁안은 이 신문도 크게 다루고 있죠?
답; 그렇습니다. 특히 민주당은 새로운 개혁안이 장기적으로는 그 비용을 자체적으로 조달할 수 있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문; 크게 눈에 띄는 기사는 경쟁자였던 오바마 대통령과 힐라리 클린튼 국무장관이 이제는 강력한 동맹이 됐다는 이야기입니다. 어떤 내용인지 소개해 주시죠.
답; 두 지도자가 함께 웃고 있는 장면의 사진을 함께 실은 기사인데요, 2008년 대통령 선거 때 치열한 경선을 벌였던 이들 두 사람이 강력한 동반자 관계를 구축함으로서 거의 모든 사람을 놀라게 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클린튼을 국무장관으로 기용한지 16개월이 지난 지금, 클린튼은 열정적인 팀 플레이어, 지칠 줄 모르게 행정부를 옹호하는 인물, 자신의 남편이자 전임 대통령인 빌 클린튼이, 현 대통령이자 자신의 상관인 오바마를 딛고 일어서지 않도록 정교하게 조정을 해 나가는 인물이라고 평을 하고 있습니다.
문; 인도에도 갑작스런 땅부자들이 등장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 내용도 간단히 소개해 주시죠.
답; 인도의 대도시 델리의 교외에서 올려진 한 결혼식장에 헬리콥터로 도착한 신랑 가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가족 중에 누구도 생전 비행기라고는 타본 적도 없고, 신부 집까지 불과 4 킬로미터도 안된 거리를 갑자기 헬리콥터를 타고 가는 호화판 결혼식입니다. 이들은 밀을 재배하던 농부 가족인데, 정부나 대기업이 고가로 땅을 사들이면서, 부자가 된 사람들입니다. 이처럼 요즈음 인도는 산업국가로 변모하면서 땅값이 올라 벼락부자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고, 인도의 계급제도인 카스트제 처럼 이제는 경제 카스트가 형성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문; 유에스 에이 투데이 살펴봅니다. 이 신문은 미국 대학 농구에서 조지타운이 오하이오에게 패한 소식을 머리기사로 전하고 있습니다. 거인 킬러라며 오하이오 선수가 환호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미국에서 대학 농구가 얼마나 관심있는 스포츠인가를 알 수 있게 해줍니다.
이 신문은 또 전쟁으로 인한 이라크의 상처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간단히 소개해 주시죠.
답; 현재 이라크에서 싸움은 수그러들었지만 전쟁이 남긴 심리적 상처는 대단히 깊다고 보도했습니다. 피난 갔다 돌아온 한 여인이 피를 흘리며 죽어있는 남편을 집에서 발견하고, 나도 죽고 싶었다고 털어놓는 이야기를 전하면서, 이라크 인들의 정신적 상처를 치유하는데는 오랜 세월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문; 월스트리트 저널 소개해드립니다. 이 신문도 건강보험 개혁안 의 결전이 닥아왔다고 머리기사로 보도했군요?
답;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보험이 없던 3천 2백만명에게 보험을 들 수 있게 하고, 앞으로 10년 동안, 이로 인한 예산 적자를 크게 줄이는 대책을 담고 있다고 새 개혁안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문; 현 3월달 상반기에 미국 자동차 판매가 늘어났다는 소식도 있군요?
답; 단순히 일시적으로 판매량이 늘어났다는 것 보다는, 이 같은 추세가 3월 전체 판매량이 천 200만대로 늘어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는 보도입니다. 3월 들어 첫 2주 동안 포드, 니싼, 심지어 시련을 겪고 있는 도요타까지 판매량이 늘어난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니싼과 토요타는, 일본 기업이지만 미국에서 생산되는 것이기 때문에 미국의 자동차 산업으로 칩니다. 어쨌든 이 같은 상승추세는 18개월만에 처음입니다. 3월 한달만이 아니라 미국 자동차 산업계의 회복이 시작되고 있음을 시사해주는 추세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