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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총리, 긴축법안과 관련해 의회의 신속한 조치 촉구


유럽 지도자들은 그리스 금융위기가 좀 더 큰 문제로 확대되기 전에 그리스가 부채규모를 줄일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리스의 게오르그 파판드레우 총리는 그리스 의회 의원들에게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행동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전해 드립니다.

이번 주 그리스 수도 아테네에서는 수천 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이번 시위는 현재 그리스 의회에 상정돼있는 긴축 법안에 반대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 같은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그리스 의회에서는 긴축 법안에 대한 논의가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스의 게오르그 파판드레우 총리는 26일, 의원들에게 지금이야말로 과감한 조치를 취할 때라며, “내일이면 너무 늦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지금 과감한 구조조정을 단행하지 않는다면, 내일 다시 한번 위기가 국가를 질식시킬 것이며, 또다시 국민들이 과거의 잘못으로 인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또한 유럽 국가들에게 좀 더 많은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유럽연합이 그리스에 대해 국가를 바로 잡기 위한 의무를 다하라고 촉구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유럽연합의 결속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스는 어떤 대가를 치르든, 또 얼마나 힘든 일이 되든, 이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는 유럽연합의 결속을 바라며, 이를 받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파판드레우 총리는 말했습니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유럽연합이 공정하게 행동할 것과 결속을 보일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긴장된 상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 주 그리스를 방문한 유럽 연합 전문가들은 그리스가 부채규모를 줄이기 위해 좀 더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은 그리스 사태가 유로화 하락의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일부 관리들은 그리스가 채무불이행 사태에 처한다면 유로 통화제도가 붕괴될지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아직까지 유럽연합이 그리스에 원조를 제공할지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나온 것이 없습니다.

독일 최대 민간은행인 도이체방크의 요제프 아커만 행장은 26일 아테네에서 파판드레우 총리와 회담을 가진 뒤 확실한 대답을 회피했습니다.

아커만 행장은 그리스를 좋아하고 그리스 날씨가 좋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그리스를 찾는다며, 그리스를 방문할 때면 고객들과 정부 관리들을 만날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커만 행장은 그리스 지원 가능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습니다.

한편 미국 정부 고위 관리들 역시 이번 그리스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벤 버냉키 의장은 25일 미 의회 상원의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미국의 일부 민간은행이 그리스 사태의 심각성을 감추는데 일조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버냉키 의장은 그리스의 국채 신용부도스와프 (CDS) 등 파생상품 계약과 관련해 의혹이 제기됐다며, 골드만 삭스 등 몇몇 금융사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버냉키 의장은 몇몇 기관이 이 문제를 조사 중이라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의도적으로 특정 기업이나 국가의 불안정을 초래한다면 비생산적인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버냉키 의장은 또한 그리스의 부도 가능성을 기대하는 쪽에 투자하는 파생상품의 영향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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