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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 `북한 인권 개선 위해 다각적인 노력 중’


영국 정부는 북한의 인권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글렌지스 키녹 영국 외무부 정무 담당 차관은 최근 영국 의회에서의 국정보고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일가의 돈세탁 우려에 대해서도 최상의 감시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영국 외무부의 글레지스 키녹 차관은 지난 2일 영국 의회에서 열린 토론 형식의 국정보고에서, 영국은 북한의 심각한 인권 문제에 대해 계속 우려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키녹 차관은 다음 달 발표할 외무부의 연례 인권보고서에서 북한의 인권 문제에 대한 우려를 다시 강조할 예정이며, 올해 후반기쯤 런던의 채텀하우스가 개최할 예정인 북한 내 인간안보와 관련한 국제회의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노동당 출신으로 유럽의회 의원을 역임한 키녹 차관은 지난 해부터 영국 외무부에서 유엔과 인권 문제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키녹 차관은 이날 중국 당국의 탈북자 강제북송 문제에 대한 영국 정부의 노력을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 정기적으로 중국 정부 당국자들에게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반 루이스 차관이 지난 해 9월 베이징에서 열린 영-중 고위급 회담에서 탈북자 문제를 제기했고,유엔난민최고대표사무소(UNHCR) 조사팀이 북-중 국경을 방문해 탈북자들의 환경을 조사할 수 있도록 중국 당국을 압박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키녹 차관은 그러나 이런 다각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국 당국과의 협력은 여전히 극히 어려운 과제라고 밝혔습니다.

키녹 차관은 또 명백히 존재하는 북한 내 인권 유린 문제에 대해 평양주재 영국대사관이 개입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북한 당국에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의 방북을 허용하도록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키녹 차관은 또 의원들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일가의 부정부패가 심각하다며, 김 위원장 일가의 영국 내 돈세탁 시도 가능성을 물은 데 대해, 영국 정부는 최상의 감시체제를 유지하며 강력히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정권의 돈세탁에 연루된 룩셈부르크와 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 없도록 국제사회와 강력히 공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키녹 차관은 그러나 중국 정부가 유엔, 유럽연합과 북한의 돈세탁 문제를 논의하기를 주저하고 있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런던의 체텀하우스 관계자는 24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 내 인간안보 회의를 추진하고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시기와 참석자는 결정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상세한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체텀하우스 산하 왕립국제문제연구원은 지난 2007년에도 국제 인권단체들과 북한 인권.난민 국제회의를 주최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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