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아프간 남부, 탈레반 거점에 대한 연합군의 대공세 임박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저항세력의 핵심 거점인 헬만드주 남부에 대한 연합군의 대공세가 임박했습니다. 연합군 사령관들은 이번 대공세는 탈레반 저항분자들을 분쇄하는 동시에 주민들의 지지를 확보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합니다.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과 영국군 병력이 헬만드주 남부지역에서 대공세를 전개할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연합군의 이번 대공세는 탈레반에 대한 테러 전쟁 8년만에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연합군 사령관들은 밝히고 있습니다.

연합군 대공세의 첫 번째 목표는 헬만드주 남부도시, 마르자입니다. 마르자는 탈레반 과격 저항분자들의 강력한 거점이자 대규모 마약 생산지로 지목돼 있습니다. 아프간 국방군과 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군이 합류하는 대공세가 전개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마르자 시와 인근지역 민간인들이 피난길에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군사령관들은 이번 탈레반 저항세력을 겨냥한 대공세 전략의 핵심은 먼저 과격 저항분자들을 민간인 지역으로부터 분리시켜 공세가 시작된 뒤 아프간 민간인들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아프간 주둔 미군과 연합군의 최고 사령관인 스탠리 맥크리스탈 장군은 아프간 지역주민들에게 아프간 중앙정부가 보다 넓은 지역에서 치안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는 것이 이번 대공세의 역점이라고 밝혔습니다.

맥크리스탈 장군은 탈레반 저항분자들과 마약 밀거래자들의 통제속에 살고 있는 아프간 주민들에겐 자유와 선택의 여지가 매우 적다고 지적합니다.

맥크리스탈 장군은 따라서 지역 주민들과 의사 소통이 이루어지는 상황을 조성함으로써 아프간 정부가 치안을 재확보할 때 주민들에게 선택권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밝힙니다. 주민들은 먼저 재배작물을 선택하게 되고 수확물을 자신들이 직접 시장에 내다 팔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주민들은 마약 밀거래자들이 강요하는 아편 원료인 양귀비 재배에 묶여있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맥크리스탈 장군은 설명합니다.

맥크리스탈 장군은 따라서 연합군의 이번 대공세가 단지 군사작전만이 아니라 치안과 통치가 함께 개선되도록 하는 민-군 양면작전이라고 강조합니다.

헬만드주의 마르자 시는 탈레반 저항분자들이 장악해온 마지막 주요 도시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합군은 이전에도 마르자 시에 대해 공세를 전개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당시엔 병력 부족 때문에 마르자 시를 수호할 수 없었다고 군관계자들은 지적합니다.

나토 지휘관들은 대공세 완료 일정을 제시하지 않은채 탈레반의 상당한 저항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편, 나토군을 포함한 아프간 주둔 연합군 병력의 총규모는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병력증강 방침에 따라 금년에 15만 명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공세는 또한 미군이 대부분인 최근 새로 증강된 병력의 이점을 이용하는 첫 번째 탈레반 분쇄작전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병력증강 결정과 함께 미군 병력을 2011년 7월까지 아프간으로부터 철수시킬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프간 주둔 다국적 연합군이 전선에서 진전을 이룩하는 것이 극히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또한 군사전략의 성공은 아프간 중앙 정부가 금년 안에 일부 주들에서 치안책임을 이양받을 수 있는 길을 열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지난 달, 1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아프간 지원 국제회의에 제시된 계획이기도 합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