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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세계] 엥겔지수 높은 나라 통계


엥겔지수, 한 가구의 소득 가운데 먹는 것에 쓰는 돈의 비율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서 100만원을 벌고, 50만원을 식품 구입비로 지출했다면, 엥겔지수는 50%가 됩니다. 그러니까, 엥겔지수가 높을수록, 먹을 거리에 쓰는 돈이 많다는 뜻인데요. 흔히 엥겔지수는 선진국과 후진국을 구분하는 기준으로도 쓰입니다. 먹는 것에 버는 돈을 모두 다 쓴다면 엥겔지수는 100% 로 정말 가난한 나라인 것 입니다. 식료품은 살기 위해 어느 가정에서든 어느 정도는 소비를 해야 하지만, 돈을 많이 번다고 해서, 식료품 비로 더 많은 돈을 쓰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소득이 적은 가정일수록, 먹는데 쓰는 돈의 비중이 크고, 반대로 수입이 많은 가정일수록 식료품 비 지출의 비중이 낮고, 저축이나 문화 생활을 즐기는데 돈을 소비하는 경향이 있는 것 입니다. 그럼, 세계에서 이 엥겔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는 어디일까요?

엥겔지수가 높은 나라, 그러니까 수입의 대부분을 먹는데 쓰는 나라 1위입니다. 2천 5년에 나온 책, 배고픈 행성의 저자 페이스 디 알루지오(Faith D'Aluisio)는 24개국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는데요, 아제르바이젠이 50.4%, 인도네시아 45.7%, 요르단이 40.9%, 홍콩 12.5%, 덴마크, 10.7% 영국 8.6%, 미국 5.7%였습니다. 또 중국 통계청의 2천 8년 자료에 따르면 중국인들의 엥겔지수는 35.3%였구요, 중국 농촌 지역은 그보다 조금 더 높은 43.1%였습니다. 그럼, 끝으로 한국의 엥겔지수를 살펴볼까요?

한국 통계청의 2007년 자료에 따르면 한국 국민의 전체 평균 엥겔지수는 25.12%, 한국 국민 상위 20%의 평균 엥겔지수는 21.72%, 하위 20%는 28.7% 였습니다. 지난해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들의 엥겔지수가8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하는데요, 이것은 월급은 오르지 않은 상태에서 식료품 가격만 올라갔기 때문이라는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식료품을 구입하는데 많은 돈을 쓰게 되면 다른 곳에 쓸 여유가 없어지고, 또, 식비 지출은 필수 소비 품목이기 때문에 경제 회복이 그만큼 느려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그러나 이 엥겔지수도 프랑스 같은 나라에서는 조금 다르게 적용이 됩니다.

같은 음식이라도 더 좋은 재료의 음식을 사는데 많은 돈을 쓰는 프랑스인들의 경우는 다른 선진국들과 비교하면, 엥겔지수가 약간 높은 편 인데요, 이것은 세끼의 식사가 목숨을 보존하기 위해 먹는 차원이 아니라, 문화 생활로 즐기는 프랑스인들의 국민성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숫자로 보는 세계! 오늘 이 시간에는 세계인들의 식비 지출 순위를 통계를 통해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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