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에서 한 민영 텔레비전 방송과 국제 방송은 9일, 일주일 여 전에 아프가니스탄 주재 미 중앙정보국 CIA요원 7명을 살해한 자살 폭탄 테러범으로 믿어지는 남성에 관한 영상물을 방영했습니다. 하지만 이 영상물의 진위 여부는 확인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보도입니다.
새로 공개된 영상물에 등장하는 남성은 파키스탄과의 접경 아프가니스탄 동부 국경 지역내 한 주요 미군 기지안에서 자폭한 후맘 칼릴 아부-물랄 알-발라위로 신원이 밝혀졌습니다.
이 영상물에서 그는 현재 파키스탄 탈레반 지도자인 하키물라 메슈드와 나란히 앉아 있습니다.
영상물에서 발라위는 파키스탄 탈레반의 전 지도자였던 바이툴라 메슈드의 죽음에 보복할 의도로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거액의 돈도 거절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The Jordanian and American intelligence services offered me millions of dollars and spy on mujahadeen here……."
발라위는 미국과 요르단의 정보기관이 수백만 달러를 제의하며 아프간 자유반군 무자헤딘에 대한 간첩 활동을 요청했지만 자신은 그런 제의를 거부하고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기밀을 무자헤딘에 넘기고 자신들이 믿고 있는 알라신에 대한 믿음과 신념은 세상의 어떤 부귀와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미국인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이번 공격을 함께 논의했다고 얘기합니다.
정보 당국자들은 발라위가 요르단 정보 요원으로 일하면서 동시에 알카에다 테러 집단을 위해서도 일을 하는 이중 간첩이었다고 말합니다.
지난 12월 30일 그는 아프간 접경지역인 코스트 주에 있는 미군 기지에서 열리는 회의에 초대를 받았습니다.
그 모임에서 그는 자폭해 미국 중앙정보국 요원 7명과 요르단 정보 요원 1명이 사망했습니다. 이 공격에서 숨진 사람들 가운데는 미 중앙정보국 현지 지역 책임자도 포함돼 있습니다.
알카에다와 탈레반 전투원들은 모두 이번 자살 폭탄 테러는 파키스탄의 불법 탈레반 지도자이며 자신들의 최고 지도자인 바이툴라 메슈드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강조하면서 이 자살 폭탄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메슈드는 파키스탄 남 와지리스탄 부족 지역내 그의 은신처를 목표로 삼은 미국의 무인 항공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을 때인 지난 해 8월 사망했습니다.
발라위의 마지막 영상물에 등장한 바이툴라 메슈드의 후계자 하키물라 메슈드는 파키스탄 보안군의 지명수배자이기도 합니다.
남 와지리스탄에서는 대규모 군사 공격이 진행되고 있고 수 백 명의 탈레반 전투원들이 살해됐지만 하키물라 메슈드나 그의 최측근들은 아직 생포하거나 사살하지는 못했습니다.
전아프간 주재 파키스탄 대사로 와지리스탄 지역 소속인 아야즈 와지르는 영상물 내용의 진위를 묻는 질문에 아프간 주재 미군 기지 내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하고, 파키스탄의 탈레반 지도자가
아직 건재하다는 건, 대테러 정보운용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의문을 갖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If you recall a claim was made by (an) al-Qaida representative that they have done it and TTP also…."
와지르 전 대사는 알카에다 대표부는 이 테러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했고 파키스탄 탈레반 역시 자신들이 소행이라고 주장했던 걸, 돌이켜 보면 이번 영상물에 발라위가 하키물라 메슈드와 함께 등장한 이유를 알 수 있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건 파키스탄과 미국 모두 정보 기관이 실패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파키스탄의 전문가들은 파키스탄의 탈레반 세력이 아프간 주재 미 중앙정보국 기지 공격에 연루됐다는 것은 국경 지역들의 안보를 위해 무장분자들에 대한 자체 단속을 더욱 강화하도록 파키스탄 정부에 대해 더 많은 압력을 가하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는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미국 중앙정보국 (CIA) 시설은 와지리스탄 부족 지역 반대편에 위치해 있으며 파키스탄 국경지대에 숨어 있는 아프간 반군과 알 카에다를 공격하기 위한 미군 무인 전투기 운영에 지침이 되는 정보 수집 업무의 핵심적인 역할을 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