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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전역, 한파와 폭설 피해 속출, 수 십 명 숨져 


유럽 전역이 한파와 폭설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고 기차와 자동차도 발이 묶인 가운데, 사망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소식입니다.

영국인들이 수 십 년 만의 가장 추운 겨울을 맞고 있는 가운데, 채널4를 비롯한 영국의 언론들은 10일에도 계속 날씨 관련 사망자 발생 소식 등 나쁜 소식을 전했습니다. 영국에서 지금까지 한파로 인한 희생자가 적어도 16명에 달한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또한, 일주일 간 이어진 폭설과 결빙 등으로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의 공항이 일시적으로 폐쇄됐고, 항공기 운항과 열차 운행, 그리고 각종 스포츠 행사들의 취소되기도 했습니다.

프랑스의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상통보관들은 11일 기온이 더 떨어지고, 12일에는 일부 지역에 더 많은 폭설이 쏟아질 것이라고 예보했습니다.

프랑스에서도 지난 주 내린 폭설로 항공기 운항에 큰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중부 지방 리용의 공항이 20센티미터의 눈 때문에 폐쇄되자 약 1천 명의 사람들이 공항과 인근 호텔에서 밤을 지내야만 했습니다.

이 남성은 프랑스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리용 공항 당국이 활주로 가운데 적어도 1곳을 개방하지 않은 이유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한편, 영국 런던과 벨기에 브뤼셀, 프랑스 파리를 연결하는 철도 노선 유로스타는 악천후 때문에 10일에도 기차의 연발착과 운행취소 등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1백60명 이상의 사람들이 밤 사이에 빙판으로 변한 고속도로에 고립됐습니다. 이들은 경찰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자동차 엔진을 가동하며 버텼습니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는 61개 항공편이 결항하고 4백 여명이 공항에서 밤을 지새야 했으며, 발트해 연안에서 스칸디나비아 각국으로 향하는 여객선도 운항을 취소했습니다.

폴란드에서는 지난 주말 동안 적어도 9명이 혹한 때문에 사망했습니다. 또한, 폴란드 남부에서는 약 8만 명의 주민들이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한 나뭇가지들이 떨어지면서 전선을 끊는 바람에 전기 없이 추위에 떨어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체코 경우 주말 동안 교통사고로 4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러시아에선 등반대가 눈사태를 만나 5명이 숨졌습니다.

그런가 하면, 크로아티아와 보스니아 일부 지역에서는 폭우와 녹아 내린 눈으로 홍수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유럽인들은 이 같은 추운 겨울날씨를 이겨내기 위한 예방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독일 정부는 주민들에게 식량과 의약품을 비축할 것을 촉구하고 있는가 하면 영국은 가정용 가스 공급량을 비축하기 위해 산업용 가스 공급을 감축이고 있습니다.

작년 성탄절 직전부터 시작된 한파와 폭설 등으로 유럽에선 지금까지 1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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