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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중국 새해 맞아 아프리카 외교 강화


중국이 새해를 맞이하자마자 아프리카 외교에 나섰습니다. 양제츠 외교부장이 아프리카 5개국 순방을 시작했는데요, 중국 외교부는 아프리카와 전략적 신뢰관계, 경제협력이 강화되고 있다며 이번 순방에 의미를 두었습니다.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 먼저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의 아프리카 순방 일정에 대해 알아볼까요?

답) 양제츠 부장이 오늘 케냐에 도착했는데요, 이어서 나이지리아, 시에라 리온, 알제리, 모로코를 차례로 방문합니다. 양제츠 부장은 오는 12일 아프리카 순방을 마치고 사우디 아라비아를 거쳐 중국으로 귀국합니다.

) 중국 외교부장이 새해를 아프리카 외교로 시작한 게 눈에 띄는데, 올해가 처음이 아니라구요?

답) 그렇습니다. 20년이나 된 전통이라고 하는데요, 장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말을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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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아프리카가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맺어왔고, 앞으로도 호혜적이고 동등한 관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말입니다. 장유 대변인은 중국과 아프리카의 전략적 신뢰관계가 강화되고 있고 실용적인 분야에서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 장 대변인 말대로 중국과 아프리카의 협력관계가 최근 들어 눈에 띄게 강화되고 있죠.

답) 그렇습니다. 중국과 아프리카 국가들간의 우방관계는 1950년대부터 시작됐습니다. 당시 서방의 식민 통치에서 벗어나려는 아프리카 국가들을 중국이 적극 지원했습니다. 서방과의 냉전 속에서 아프리카에 우군을 만들어 놓겠다는 뜻이었죠.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이념보다는 경제적인 실리가 양측의 관계를 밀착시키고 있구요, 교육과 과학, 의료 분야로 협력 분야를 넓혀나가고 있습니다.

) 중국과 아프리카의 교역규모는 어느 정도나 됩니까?

답) 지난 2000년 1백억 달러에 머물던 중국과 아프리카의 교역 규모는 2008년에 1천억 달러를 넘어서, 무려 10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양측의 교역량은 최근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는데요, 아프리카 국가들 중에서 특히 앙골라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중국과의 교역규모가 많습니다.

) 주로 어떤 게 교역되고 있습니까?

답) 중국은 주로 천연자원을 아프리카로부터 수입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의 산유국 나이지리아, 앙골라, 수단으로부터 석유를 수입하고 있구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리베리아, 니제르, 잠비아에서는 철과 구리 같은 광물을 수입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아프리카는 싼값의 소비재를 중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있고, 중국산 무기도 아프리카에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 중국이 빠른 경제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 아프리카를 상대로 이른바 '자원외교'를 벌이고 있다는 분석이 많지 않습니까?

답) 그렇습니다. 중국경제가 8%이상의 고속 성장을 지속하려면 엄청난 자원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중국 국내에서 모두 충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아프리카에도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전세계에 매장된 석유의10% 정도가 아프리카에 매장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중국은 아프리카 산유국들의 유전개발사업에 투자해서 석유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있습니다. 중국은 에너지 수입의 30%를 아프리카로부터 공급받고 있습니다.

) 중국이 아프리카에 투자와 원조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죠?

답) 네, 아프리카 국가들의 사회기간시설 건설사업에 중국이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중국의 돈과 기술이 아프리카에 투입되고 있는 건데요, 상업투자 뿐만 아니라 차관과 원조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지난해 아프리카 순방에서 탄자니아와 세네갈에 각각 2천만 달러와 9천만 달러 규모의 차관과 원조를 약속한 바 있습니다. 이 밖에도 지난해 11월 이집트에서 열린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에서도 중국 정부는 1백억 달러의 차관을 장기저리로 아프리카 국가들에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 중국이 아프리카와 이렇게 경제관계를 강화해 나가면 그만큼 정치적인 영향력도 커지지 않겠습니까?

답) 그렇습니다. 각종 국제현안들에서 중국이 아프리카 국가들을 지지하고 아프리카도 중국의 입장을 옹호하는 모습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지난달 덴마크에서 열린 기후변화협약회의에서 중국은 개발도상국들을 등에 업고 선진국들과 힘겨루기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아프리카 국가들이 중국과 적극적으로 보조를 맞췄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 그런데 중국과 일부 아프리카 국가들의 협력관계가 인권문제를 낳고 있다는 지적도 있죠?

답) 그렇습니다. 중국이 내전을 겪고 있는 수단과 콩고 같은 나라들의 인권유린을 문제 삼기 보다는 오히려 내정간섭을 하지 말자고 주장해서 인권단체들의 강력한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무기 판매는 내전을 더 격화시키는 결과를 낳는다는 지적도 있지만 중국은 이를 일축하고 있습니다.

MC: 지금까지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의 아프리카 순방 의미를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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