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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문 헤드라인] 김대중 전 대통령 타계 소식 일제히 보도


문; 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소개해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오늘 미국 신문들은 한국의 김대중 전 대통령이 타계한 소식을 인터넷 판에서 일제히 보도하고 있습니다. 뉴욕 타임스 는 그가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노벨 평화상을 받은 지도자였다면서 타계 소식을 전하고 있는데요, 이 신문부터 소개해 주시죠.

답; 뉴욕 타임스는 김 대통령이 노벨상을 받는 장면, 젊은 정치인 시절의 유세 장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회담하는 장면 등을 보여주면서 그에 관한 장문의 기사를 싣고 있습니다. 그는 1998년부터 2003년까지 대통령을 지냈으며, 한국에서 처음으로 야당 후보로 대통령이 된 뒤 한반도의 데탕트를 주도한 정치인이었다고 회고했습니다. 그의 정치적 헌신과 그가 받은 탄압 등은 한국 민주화의 상징이었으며 한국인들의 의식 속에 북한을 비방의 대상으로부터 공존하는 대상으로 변화시킨 인물이었다는 정치 분석가의 견해도 전하고 있습니다.

문; 오늘 뉴욕 타임스의 다른 주요 기사들 살펴봅니다. 전쟁터에 갔다 온 미군의 정신적 부작용을 완화하기 위해 새로운 훈련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논란 속에 빠진 미국의 의료보험 개혁안에 관한 기사도 1면에 실려 있습니다.

답; 오바마 대통령이 정부 주도의 보험계획을 내놓아 시비가 일자 이번에는 공영 보험과 민간 보험이 공존하는 제도를 제시했지만 너무나 복잡해서 누구도 그것이 어떤 내용으로 돼 있는지, 얼마나 효율적인지를 알 수가 없다는 보도입니다.

문; 뉴욕 타임스는 어제 한국의 양용은이 미국 프로골프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소식을 크게 전했는데요, 오늘은 인터넷 판에서, 한국에는 양용은에 앞서 박세리가 있었다는 기사를 싣고 있군요?

답; 세계 무대의 정상에 오른 한국의 골퍼들로써 양용은은 최신, 박세리는 최초라며 한국인들의 골프 열풍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수 백만명이 새벽 4시에 일어나 골프 중계방송을 시청하는 한국의 분위기를 소개하면서 골프에 대한 열광, 한국 선수의 우승을 국가적 긍지로 느끼는 그러한 분위기는 바로 박세리가 1998년에 미국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일종의 문화혁명을 가져다 준 영향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문; 다음에는 워싱턴 포스트 입니다. 이 신문도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의 정치 역정을 슬라이드 쇼로도 보여주고 있군요?

답; 그렇습니다. 일본에서 납치됐다 풀려난 직후의 모습, 노벨상을 받는 장면, 김정일 위원장과 대화하는 장면, 거기에 마이클 잭슨에게 붓글씨를 써주는 장면도 있습니다. 이 명박 대통령이 그의 죽음에 대해 "우리는 위대한 정치 지도자를 잃었다"고 말하고 그가 민주화와 민족화해에서 이룩한 업적은 국민들 마음속에 오래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문; 로스 엔젤레스 타임스 신문은 김 전 대통령이 오랜 반 체제 인사에다, 세 차례의 암살 기도, 한번의 사형 선고, 6년 동안의 감옥생활을 겪은 인물이었다고 회고하면서 그의 타계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답; 그렇습니다. 이 신문은 특히 남북 관계 변화에 대해 언급을 많이 하고 있는데요, 김 전 대통령은 50년의 적대관계를 청산할 것으로 예상됐던 역사적 남북 정상회담으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김 대통령은 죽기 전에 북한의 계속적인 핵 야심과 남한의 보수적 대통령 출현으로 자신의 햇볓 정책이 퇴색하는 것을 볼 수 있을 뿐이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문; 월스트리트 저널 도 전 생애를 민주화 투쟁과 적대적인 남북간에 다리를 놓는 일에 바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답; 경제를 중점적으로 이 신문은 김 전대통령의 경제정책 측면도 되돌아보고 있습니다. 그는 정치적으로는 좌파이면서도 경제적으로는 대중 경제 주창자였다고 지적하고, 그는 한국이 강타를 맞은 아시아의 금융위기 때 대통령에 취임해 난국을 극복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1997년의 그의 대통령 당선은 한국의 다당제 민주주의의 도래를 알리는 징표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또 김 전 대통령이 지난 5월 서울에서 열린 한 경제회의에서 빌 클린튼 전 미국 대통령에게 북한을 방문하라고 권고했으며, 결국 클린튼 전 대통령은 북한을 방문하고 억류 중이던 미국 여기자들을 데리고 나왔다고 보도했습니다.

문; 오늘 유에스 에이 투데이 는 미국에 의사가 부족하다는 기사를 특집으로 싣고 있습니다. 의사라면 많은 사람이 선망하는 직업인데, 왜 수가 적다는 것인지 궁금하군요?

답; 의사도 여러 분야가 있는데요, 다 부족한 건 아니고 Primary-care 즉 기본적인 건강을 보살피는 의사, 가정의라고 할 수도 있는 의사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환자가 미리 건강을 잘 챙기고 의료비가 나중에 커지는 것을 방지할 수도 있는 중요한 기능을 하는 의사들이 바로 이들입니다. 그러나 갈수록 일은 많고 보수는 적고 또 존경심도 떨어져 전공자들이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현재 미국의 프라이머리 케어 전공 의대생이 1997년에 비하면 51.8%나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의사 한 사람을 만드는데 10년에서 11년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2020년이면 미국에는 이런 의사들이 4만명이나 부족하게 될 전망입니다. 현재 미국에는 약 10만명의 가정의가 있다고 유에스 에이 투데이는 보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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