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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문 헤드라인] ‘이란 반정부 시위 집권 성직자들 분열 심화’– 뉴욕 타임즈


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소개해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이연철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문) 오늘도 미국 신문들은 이란 정국에 관한 보도를 많이 싣고 있습니다. 뉴욕 타임스부터 살펴볼까요?

답) 이란의 반정부 시위가 집권 성직자들의 분열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대통령 선거 부정 의혹을 둘러싼 시위로 수도 테헤란에서 30년 만의 최악의 폭력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이란 정부가 처음으로 선거에서 패한 무사비 전 총리를 테러리스트와 연계시키려고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무사비 전 총리의 강력한 지지자인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의 가족들을 체포했다가 풀어줬다고 전했습니다.반면, 온건 개혁파인 무사비 전 총리는 시위를 중단하라는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강력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지지자들에게 평화로운 시위를 촉구했다고 전했습니다.

문) 60년 만의 최악의 경기침체로 심각한 재정 위기에 직면한 미국의 주 정부들이 마지막 수단들에 의존하고 있다는 기사도 오늘 주요 기사로 다뤄졌는데요, 어떤 수단들이 거론되고 있습니까?

답) 네, 서부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수 천명의 교도수 수감자들을 조기 석방하는 방안을 의회에 제출했고, 하와이 주는 주 정부 공무원들을 상대로 앞으로 2년 간 한달에 3일 동안 무급 휴가를 가도록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동북부 메인 주는 사탕과 스키장 입장권에 대한 세금을 올렸고, 위스콘신 주는 석유회사, 켄터키 주는 주류와 휴대전화 벨소리 구매에 대한 세금을 올리는 등 과거에는 생각할 수 없었던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면서, 이는 모두 60년 만의 최악의 경기침체로 인해 세금 수입을 줄어들어 일어나는 일이라고 전했습니다.

문) 미국이 민간인 사망자를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아프가니스탄 공습을 엄격히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는 소식도 뉴욕타임스 1면에 실려 있습니다. 국제면에는 미 해군이 북한 선박을 추적중인 것과 관련한 기사가 실렸는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답) 미국이 지난 주 수요일부터 북한 남포항을 떠난 북한의 2천톤 급 화물선 강남호를 추적하기 시작했다면서, 국방부 당국자들은 강남호가 금지 물질을 싣고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해군 구축함이 추적하고 있는 이 북한 선박은 미국과 동맹국들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로운 대북결의 1874호 이행을 위해 어떤 조치까지 취할 수 있는지를 가늠할 첫번째 시험 무대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문) 다음은 워싱턴포스트 신문입니다. 역시 이란 소식을 머리기사로 전하고 있군요?

답) 그렇습니다. 지난 20 일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로 적어도 10명이 사망한 가운데, 일요일인 21일 수도 테헤란에는 약 1주일 전 30년 만의 최악의 정치적 위기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긴장 속의 고요가 찾아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 정부와 야당 지도자 무사비 전 총리 사이의 비난전이 격화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문) 미국의 실업률이 계속 높아져 경기회복이 느려지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는데요, 간단하게 소개해 주시죠?

답) 경기침체가 완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은 앞으로 1년 동안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당초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올 실업률이 하반기 전에 8%까지 올라갔다가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지만 실제 실업률은 이미 25년 만의 최고치인 9.4%에 이르렀고, 내년에는 10% 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같은 전망은 2010년 중간 선거는 물론 그 이후까지 오바마 대통령과 의회 민주당 지도부에게 심각한 정치적 도전을 제기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문) 다음 유에스 에이 투데이 신문은 이라크 주둔 미군 대부분이 바그다드를 비롯한 대도시 지역에서 철수해야 하는 마감시한인 오는 30일을 앞두고 이와 관련한 특집 기사를 실었군요?

답) 네, 6월30일 마감시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이라크 대부분은 이 같은 변화를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직도 알-카에다 같은 무장단체들이 상당한 통제력을 갖고 자살 폭탄 공격 같은 테러를 자행하는 일부 문제 지역들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미군은 그동안 상당한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바그다드를 비롯한 대부분 지역에서 치안상황이 크게 개선됐으며, 수니파와 시아파 회교도 사이에 일부 긴장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주요 전투작전을 끝나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라크 정부도 지난 2003년 사담 후세인 정권이 붕괴된 후 지난 6년 동안 주로 미군이 맡았던 역할을 대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이 기사는 덧붙였습니다.

문) 마지막으로 경제전문지인 월 스트리트 저널은 이란이 세계에서 가장 정밀한 인터넷 통제 검열 체계를 개발했다는 소식을 오늘 머리기사로 전하고 있는데요, 어떤 내용입니까?

답) 이란이 지난 해 하반기에 유럽 전화회사들의 지원 아래 새로운 인터넷 통제 검열 체제를 도입했는데요, 이 체제는 인터넷 접속을 봉쇄하거나 인터넷 접속을 차단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개인들의 통신 내용을 감시하고 이를 이용해 역정보를 흘릴 수 있는 기능까지 있는 세계에서 가장 정밀한 체제라는 것입니다. 이란 위기 속에 세계의 이목이 이란의 인터넷과 이에 대한 정부의 단속 기도에 쏠리고 있는 가운데, 이란 정부가 인터넷을 계속 허용하는 것도 바로 그 같은 감시 체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하면서, 하지만, 이 감시 체제가 작동하면서 이란의 인터넷 속도가 과거의 10분의 1 수준으로 느려졌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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