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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오늘] 6월17일


1972년 6월 17일 오늘,

미국의 수도 워싱턴D.C. 에 있는 호텔, 워터게이트에 임시 입주한 민주당 전국위원회 사무실에 5명의 괴한이 침입합니다.

이들은 한 달 전 설치해 놓았던 도청장치를 바로잡기 위해 몰래 잠입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시각 순찰을 돌던 워터게이트 빌딩 경비원이 비상구 잠금장치가 벗겨져 있는 것을 발견했고, 이를 경찰에 신고함으로써 '훗날 현직 대통령이 물러나는 사상 초유의 사건으로 일파 만파 비화되는, 이른바 워터 게이트 사건이 터집니다.

현장에서 체포된 괴한 5명은 당시 닉슨 대통령의 재선을 돕기 위해 동원된 비밀공작원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듬해 5월 이 사건에 대한 미 상원의 청문회가 시작됩니다.

그 결과 닉슨 대통령이 도청을 사전에 알고도 묵인한 것으로 밝혀집니다.

이어 닉슨 정권의 수뢰•탈세 사실까지 만천하에 드러나면서 결국 닉슨 대통령은 같은해 8월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고 맙니다.

1994년 6월 17일 오늘,

북한 방문 사흘째를 맞은 지미 카터 전미국 대통령이 대동강 유람선상에서 김일성 북한 주석과 두 번째 회담을 가졌습니다.

카터는 이자리에서 ' 북한이 핵개발을 동결한다면 북한 측의 거의 모든 요구조건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의사를 김일성 주석에게 전달합니다.

이에 대해 김일성 주석은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하겠다고 화답합니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당시 김일성 주석이 북한 핵 시설을 동결하고, 국제 원자력 기구의 핵사찰을 허용하는데 합의 했다고 회고했습니다.

김 주석은 또 김영삼 한국 대통령과의 남북 정상회담을 희망한다며 카터의 중재도 부탁합니다.

북한의 NPT탈퇴 선언과 북한의 불바다 발언, 유엔안보리의 대북결의안 채택등으로 극도의 긴장 국면으로 치닫던 북 핵 문제는 이렇게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김일성 북한 주석과의 단 2차례 회담을 통해 대화국면으로 반전됐습니다.

이후 김일성의 남북 정상 회담 제의에 남한정부가 이에 화답함으로써 곧바로 양국간 협의를 통해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일정이 마련됩니다.

하지만 같은 해인 1994년 7월,

김일성 주석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남북 정상 회담은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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