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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에너지 다원화 주도해야’


미국의 화석연료 의존이 국가안보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고 미군 퇴역 장성들이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미군 퇴역 장성들은 국내 최대 에너지 소비자는 국방부라고 지적하고 특히 석유 에너지 의존을 줄이기 위해 에너지 자원의 다원화를 국방부가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좀더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미국의 화석연료 의존이 국가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경고는 미군 퇴역 장성들로 구성된 군사자문 위원회, MAB의 새 보고서를 통해 나왔습니다.

군사자문위원회의 의장인 찰스 왈드 퇴역 공군대장은 미국의 현 에너지상황은 국가안보에 대한 심각하고 긴급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왈드 장군은 현 에너지 상황은 미국을 해치려는 자들에 의해 악용될 수 있는 일대 위협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워싱턴 소재, 민간 비영리 연구기관인 CAN의 미군 퇴역장성, 10여 명으로 구성된 군사자문위원회는 18일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의 석유 에너지와 국가안보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군사자문위원회의 퇴역 장성들은 또 미국의 화석연료 의존은 국가 경제를 손상시키고 미국을 불안정하거나 적대적인 정권에 대해 취약하게 만든다고 지적했습니다.

에너지 위협은 외교정책에 영향을 미치고 미국의 해외석유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석유의존은 미국의 국제 영향력을 위축시키며 때로는 미국의 선택폭을 제한한다는 것입니다.

왈드 장군은 미국은 국내에 충분한 석유자원을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풍부한 석유자원을 보유한 나라들의 압박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고 지적합니다. 미국은 단지 외국산 석유를 필요로 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비우호적인 외국의 통치자들과, 비민주적인 국가들에 얽매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CAN의 군사위원회 보고서는 비효율적인 석유 이용과 과도한 석유의존은 미군에 부담이 되어 전투효율성을 떨어뜨리고 비용과 생명에 있어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국내 최대 에너지 소비국으로 작년에 석유 에너지 비용으로 2백억 달러를 지출했으며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수송대의 70 %가 연료와 물을 실어 나르고 있다고 국방부 관계자들은 밝히고 있습니다.

군사자문위원회 보고서는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연료수송과 페르시아만 석유생산국들의 원유수송 항로를 보호하는데 막대한 군사적 자원이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한편, 찰스 왈드 장군은 미국 국내의 노후한 전기송전 망이 또 다른 중대 우려사안이라고 지적합니다.

미국의 취약한 송전망은 사실상 국가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50개 주에 있는 군사시설은 송전 망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 송전 망에 고장이 발생하면 미군과 국토안보 체제의 중요한 요소들이 함께 끊어지고 해외작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왈드 장군은 경고합니다.

군사자문위원회의 퇴역 장성들은 국방부가 에너지 정책 전환을 위해 선도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합니다. 국방부는 에너지신기술과 자동차 효율성 증진을 위한 시장을 촉진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위원회의 데니스 맥긴 퇴역 해군중장은 지구 온난화도 미국의 국가안보에 대한 위협이라고 지적하고 화석연료 사용감축으로 지구 온난화를 줄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지구 기후변화는 물 공급과 농업생산에 막대한 위협이 되고 있으며 점차 공급이 줄어드는 화석연료의 수요는 증가할 것이고, 이 두 가지 요인들은 주요자원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과 충돌을 초래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맥긴 퇴역 해군중장은 미국이 그런 충돌사태에 대비해야 만 한다면서 자원부족과 기후변화의 불안정화 요인은 21세기 미군의 임무를 증대시킬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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