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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초점] 김정일 위원장 매제 장성택 국방위원회에 진입


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도 최원기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문)최 기자,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에 나온 것 봤습니까? 어제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는 김정일 위원장의 매제인 장성택이 국방위원회에 진입하는 등 많은 뉴스가 나왔는데 그 소식부터 알아 볼까요.

답)네, 북한은 어제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제12기 1차 최고인민회의를 열고 김정일위원장을 국방위원장으로 재추대하고 헌법도 개정했습니다. 또 장성택을 국방위원회 위원으로 임명 했습니다. 이어 4천8백억원 규모의 예산도 통과시켰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이날 약간 다리를 절며 주석단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문)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는 헌법 개정부터 장성택의 국방위원회 진입 같은 여러 조치가 이뤄졌는데, 가장 주목할 대목은 무엇입니까?

답)역시 국방위원회 강화를 꼽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 동안 국방위원회는 이름만 있지 실질적인 의사 결정을 하는 기관은 아니라는 관측이 많았는데요. 이번에 장성택이 국방 위원회에 들어간 것을 볼 때 국방위원회가 당과 내각 그리고 군부를 총괄하는 권력기관이 됐다는 관측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김정일 위원장의 매제죠, 장성택이 국방위원회에 들어간 것은 그가 북한의 2인자가 된 것을 의미하나요?

답)그렇게 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2인자가 되려면 단순히 직책을 가진 것만으로는 안되고 세력과 인맥이 있어야 하는데요. 장성택은 지난 2004년에 모종의 사건으로 철직 되면서 몇 년간 자취를 감췄는데요. 이 때 장성택을 따라다니던 사람들도 대부분 사라졌습니다. 따라서 장성택이 국방위원회에 들어 갔다고 2인자로 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문)아까 김정일 위원장이 다리를 좀 절었다고 했는데, 최고인민회의에 나온 김정일위원장의 건강 상태는 어땠습니까?

답)김정일위원장의 건강 상태는 비교적 괜찮아 보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약 10걸음 정도 걸어서 주석단 중앙으로 나왔는데요. 왼쪽 다리를 좀 저는 것 같았지만 아주 이상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또 중간에 박수를 치는 장면이 나왔는데요. 김 위원장은 왼손은 가만히 두고 오른손으로만 박수를 쳤습니다. 김 위원장의 이 같은 모습을 지켜본 서울의 의학 전문가들은 '김정일 위원장이 지난해 8월 발생한 뇌졸중으로 오른쪽 뇌에 이상이 발생한 것 같다'며 '뇌졸중 후유증으로 왼손과 왼발을 마비 증상이 온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문)김정일 위원장의 표정은 어땠습니까.

답)김정일 위원장은 상당히 따분해 하는 것 같았습니다. 최고인민회의 대의원들이 박수를 치자 손을 들어 '관두라'는 손짓도 하고, 탁자에 앉아서 귀찮다는 표정으로 서류를 보기도 했습니다. 관측통들은 최고인민회의가 노동당이 이미 짜놓은 각본에 따라 진행되는 요식 절차에 불과하기 때문에 김정일위원장도 마지못해 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문)최고인민회의가 이번에 김정일 위원장을 또다시 국방위원장으로 재추대 한 것은 북한이 60년 이상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세습 통치를 받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북한이 언제부터 이렇게 1인 장기 독재에 놓여지게 되었을까요?

답)전문가들은 북한에서는 지난 1967년부터 1인 독재체제가 시작됐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6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노동당은 당내에서 그런대로 민주주의와 토론이 허용됐다고 합니다. 그러나 김일성과 김정일은 지난 67년에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박금철, 김도만 같은 인물들을 숙청하고 김일성 개인숭배와 유일사상을 강화했습니다. 그 결과 북한에서는 반세기 넘게 김일성-김정일 세습 독재 체제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문)최 기자, 요즘 북한에서는 전투기가 자꾸 추락하고 있다구요?

답)네, 지난 2월에 전투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한 이래 지금까지 3대가 떨어졌으니까요. 한 달에 한 대 꼴로 전투기가 추락하고 있는 셈입니다.

문)좀더 자세히 언제 어디서 전투기가 추락했는지 소개해 주시죠.

답)한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 2월20일 북한의 미그-23 전투기가 추락했습니다. 이 미그기는 평안남도 개천에 있는 공군 제1비행사단 60연대 소속이었는데요. 이날 한국과 미국의 합동군사훈련에 대응한다고 비행에 나섰다가 추락했습니다. 또 3월13일에는 또 다른 미그-23기가 북창 비행장을 이륙하다가 갑자기 추락했다고 합니다.

문)이달에는 또 어떤 사고가 있었습니까?

답)북한은 지난 4일 장거리 로켓 발사 하루 직전에 미그-23 전투기를 띄워 초계 비행을 하려 했다고 합니다. 이 전투기는 이날 함경북도에 있는 어랑 공군기지에서 떠서 비행을 하다가 갑자기 추락했다고 합니다.

문)미그-23이면 북한이 갖고 있는 전투기 중에서 상당히 신형에 속하는데요, 이렇게 사고가 자꾸 나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답)정비 불량일 공산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미그-23같은 신형 전투기는 경험이 풍부한 고참 조종사가 탄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조종을 잘못해 떨어질 가능성은 작다는 것이죠. 반면 북한은 비행기 부속품 등이 상당히 부족하다고 합니다. 미그기는 과거 소련에서 들여온 것인데요, 이미 들여온 부속품을 대부분 다 썼기 때문에 정비를 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사회) 뉴스 초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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