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중국의 군사력에 관한 새 연례 보고서를 공개한 가운데, 중국 정부가 이에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중국은 보고서가 근거 없는 내용을 담고 있고, 심각한 내정 간섭이라면서, 미국에 보고서 발표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친강 대변인은 26일 보고서가 중국의 군사 위협 등 기만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면서, 미국이 보고서 발표를 중단하지 않으면 양국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 국방부가 지난 25일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는, 중국이 타이완을 겨냥한 미사일을 증강 배치하고 있다는 내용 등이 들어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친강 대변인은 타이완 문제는 미-중 관계에 있어 가장 민감한 사안이라면서, 미국 정부는 양안관계의 평화적인 발전을 지지하는 긍정적인 조치들을 취해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미국의 대 타이완 무기수출에 항의해서, 미국과의 군사 접촉을 연기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