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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하이협력기구 회의 참석, 이란 대표와 대화할 듯


미국은 모스크바에서 오는 27일, 열리는 상하이 협력기구, 약칭SCO 회의에 고위급 외교관을 참석시킨다고 미, 국무부가 확인했습니다. 미국관계관들은 이번 회의에 참가할 이란대표와 미국대표들간의 대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좀더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상하이협력기구, SCO는 2001년에 러시아와, 중국, 중앙아시아의 구 소련 공화국 네 나라를 회원국으로 창설됐으며 SCO 지역에 대한 미국의 영향에 대응하는 기구로 널리 인식돼 왔습니다. 따라서 SCO 모스크바 회의에 미국이 다른 비회원국들과 함께 초청된 것은 미국 새 행정부에 대한 SCO 회원국들의 유화적인 신호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의 로버트 우드 대변인 대행은 정례 기자브리핑에서 오는 27일, SCO 모스크바 회의에 국무부, 남아시아,중앙아시아 담당, 패트릭 문 부차관보가 미국 대표로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드 대변인 대행은 미국으로선 아프가니스탄 상황을 안정화하는 방안에 관한 SCO 회원국들의 논의에 동참하게 된 기회를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우드 대변인 대행은 미국이 SCO 회의에 참석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이번 회의가 아프가니스탄 문제를 다루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이번 회의에서 아프가니스탄 현지상황의 개선을 위한 국제사회의 방안과 아프가니스탄에서 진행되고 있는 미국의 활동에 대한 협력증진, 아프가니스탄 국민을 위해 국제사회의 여러 나라가 협력할 수 있는 방안 등이 SCO 모스크바 회의에서 논의되기 때문에 미국의 참여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우드 대변인 대행은 미국은 SCO 회원국이아니고 업저버도 아니지만 회의에 초청되어 아프가니스탄 문제에 관한 건설적인 방안들을 함께 논의하게 된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상하이협력기구의 회원국들은 러시아, 중국, 카자크스탄, 키르기즈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크스탄 등 여섯 나라이며 이란, 인도, 파키스탄, 몽골 등 네 나라는 영구 업저버국 이고 아프가니스탄은 SCO의 접촉 그룹의 일원으로 모스크바 회의에 참석합니다.

미국은 2005년에 SCO 업저버국 자격을 추진했었으나 거부됐습니다. SCO는 중앙아시아내에서 전개되는 미국의 군사활동에 대해 비판적이었습니다.

한편, 월스트리트 저널 신문은 미국의 SCO 모스크바 회의 참석계획에 관해 보도하면서 이번 회의는 오바마 행정부 출범후 미국과 이란이 처음으로 직접 대면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는 이란과의 대화 의도를 표명해왔습니다.

국무부의 로버트 우드 대변인 대행은 미국과 이란 대표들이 특별히 만날 계획은 없다면서도 양국 대표들간의 대화는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드 대변인은 다자간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미국 대표와 이란 대표들이 마주치게 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우드 대변은 SCO 모스크바 회의가 아프가니스탄과 그 이웃 나라들에 관한 회의임을 지적하면서 이란은 아프가니스탄의 이웃 나라이기 때문에 회의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드 대변인 대행은 그러면서 이란 대표들과의 실질적 회담 계획은 없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아프가니스탄 문제에 관한 SCO 회의는 유엔이 주관하는 아프가니스탄 문제 국제회의를 며칠 앞두고 열립니다. 아프가니스탄에 관한 국제회의는 네델란드와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공동 주최로 오는 31일, 헤이그에서 열립니다.

헤이그 아프가니스탄 회의에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며 이란의 고위급 대표도 이 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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