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중국 선박들이 공해에서 미 해군 관측선을 위협한 데 대해 공식 항의했습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8일 남중국해에서 중국 선박 5척이 미군 관측선에 접근하는 등 위협적으로 행동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입니다.
미국 국방부는 사건 당시 미 해군이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사진 속에는 측면에 '중국 해군 감시선'이라고 쓴 중형 선박이 보입니다. 주변에 있는 좀 더 작은 배들은 군함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국방부의 브라이언 위트먼 대변인은 중국 배들이 미국 선박을 둘러싸고 위협적으로 기동했다고 말했습니다.
위트먼 대변인은 중국 선박의 무모하고 위험한 행동은 공해에서 다른 배의 권리와 안전을 보호하도록 한 국제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국방부에 따르면 사건 당시 중국 배 2척이 미 해군 관측선 '임페커블' 호를 가로막고 비상 정지시켰습니다. 미국 선원들은 소방용 호스로 물을 뿌리고, 무전으로 떨어질 것을 요구했습니다.
미군 관측선은 길이 84미터, 폭 25미터의 함정으로, 비무장 상태였습니다. 또 선원 50명 중 절반이 민간인이었습니다.
위트먼 대변인은 사건 당시 미 해군 관측선은 중국 하이난 섬 에서 남쪽으로 1백20킬로미터 떨어진 공해에서 정기적인 해양 관측 작업을 벌이고 있었으며, 중국 선박들이 8미터 주변까지 접근했다고 말했습니다.
위트먼 대변인에 따르면 중국 선박들은 위험할 정도로 가까이 접근했을 뿐만 아니라, 미군 관측선 항로에 나무조각을 떨어뜨리고, 관측선이 끌고 가던 수중음파 장치를 장대로 건드리기도 했습니다.
위트먼 대변인은 일부 중국 선언들은 모욕의 의미로 옷을 벗고 나타나는 등 유치한 행동을 했다면서, 하지만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미국 선박에 가까이 접근해서 운항을 방해한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 선박이 도발적인 행동을 취한 것은 처음이 아니지만, 이번 사건은 가장 심각했다는 것입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최근 중국 선박과 항공기의 미 해군 함정에 대한 위협적 행위가 늘어났습니다. 최근 3건의 사건 중 2 건의 경우, 중국 해군 전함이 동일한 미군 선박에 접근했으며, 무선으로 위협적인 발언을 했습니다. 관측선 '임패커블' 호 바로 위로 중국 항공기가 11차례나 반복해 저공 비행한 사건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