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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일 북한 총리 17일 중국 방문


올해 ‘북-중 친선의 해’를 맞아 연초부터 북한과 중국의 고위급 인사 상호방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김영일 북한 총리가 오는 17일부터 닷새 동안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고 중국 정부가 발표했습니다. 한편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에 대해 우려한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표명했습니다. 베이징 현지를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VOA-1: 먼저, 김영일 북한 총리의 베이징 방문과 관련한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베이징: 김영일 북한 총리가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초청으로 다음 주 17일부터 21일까지 닷새 동안 중국을 공식 친선 방문한다고, 중국 외교부의 마자오쉬 대변인이 오늘 이곳 시간으로 오후에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밝혔습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도 오늘 오전 보도를 통해, 구체적인 방문 시기와 목적 등은 밝히지 않은 채 김영일 총리가 원자바오 총리의 초청으로 중국을 친선 방문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올해 ‘북-중 우호의 해’를 맞아 리광호 북한 노동당 과학교육부장이 이끄는 노동당 대표단이 지난 달 25일 중국을 방문했었습니다.

◆VOA-2: 김영일 총리의 중국 방문 배경이 궁금한데요, 중국 지도자들과 어떤 것들을 논의하게 되나요?

->베이징: 김영일 총리는 중국 방문 기간에 중국 지도자들과 회견 및 회담을 가진다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 밝혔는데요, 원자바오 총리와 양국 총리 회담을 갖고 또 후진타오 국가주석을 예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양측이 회담에서 논의할 의제와 관련해, 김영일 총리와 중국 지도자들은 북-중 간 문제를 비롯해, 두 나라가 공동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국제 문제와 지역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밝히고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는데요,
북-중 총리회담과 지도자 간 회동에서는, 최근 국내외 이슈가 되고 있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움직임이 중요하게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북한 핵 관련 6자회담의 진전에 관한 방안에 대해서도 양측은 의견을 나눌 것으로 관측됩니다. 북한과 중국은 올해를 북-중 우호의 해로 정한 만큼, 양측은 북한 미사일 발사와 6자회담을 둘러싸고 의견 마찰은 최대한 피하는 데 신경을 쓸 것으로 예상됩니다.

◆VOA-3: 김영일 총리의 중국 방문에 이어 중국 지도자들이 북한을 답방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베이징: 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 브리핑에서, 중국 지도자들의 북한 답방 계획과 관련해, 현재 북한 측과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혀 일단 올해 안에 답방이 있을 것임을 내비쳤는데요, 구체적으로 누가, 언제 북한 답방을 할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관례로 볼 때 북한에서 총리가 온 만큼, 중국에서는 원자바오 총리가 북한 답방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원자바오 총리는 오는 10월 6일 북-중 수교 60주년 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10월 이후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원자바오 총리는 특히 10월 이후 평양에서 열릴 예정인 ‘북-중 우호의 해’ 폐막식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폐막식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못했습니다.

◆VOA-4: 북한과 중국의 총리 간 상호 방문과는 별도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올해 중국을 방문할지에 여전히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중국 측에서 새로 나온 발표가 있나요?

->베이징: 아직까지 중국 정부와 관영 언론매체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연내 중국 방문에 관한 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가장 최근에는 중국 권력 서열 4위인 자칭린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겸 공산당 정치국 중앙 상무위원이 지난달 말 북한 노동당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두 나라 지도자의 상호 왕래는 북-중 관계 발전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며, 편한 시기에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중국 방문을 환영한다고 말했었습니다.
현재 김정일 위원장의 연내 중국 방문 가능성을 둘러싸고 의견이 나뉘고 있는 가운데, 만일 김정일 위원장이 올해 중국을 방문한다면 그 시기는 4월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이곳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데요, 김정일 위원장이 4월 초 열리는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방위원장으로 재추대 되고 내각과 군의 조직개편을 완료한 이후에 중국 방문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VOA-5: 조금 다른 얘기인데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움직임과 관련해, 중국 외교부장이 우려를 나타냈다던데요, 어떤 말을 했나요?

->베이징: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은 엊그제 전국인민대표대회 회기 중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움직임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유관 당사국들의 이익에 부합하며, 각국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유리한 일들을 많이 하기를 바란다고 말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 관련 움직임에 대해 직접적인 반대나 비판을 표명하지 않았지만 우회적으로 우려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이어 양제츠 외교부장은, 북한이 통신위성 발사 실험을 하겠다고 선포한 것과 함께 이에 대한 각국 반응도 주목하고 있고 사태의 추이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6: 양 부장은 6자회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지요?

->베이징: 네, 양제츠 부장은, 6자회담이 이미 중요한 진전을 거뒀다고 평가한 뒤 최근 6자회담이 약간의 어려움에 부딪혀 있지만 이는 정상적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각국이 2005년 9월 19일의 공동성명을 바탕으로 북 핵 폐기 제2단계 행동을 마무리하고 제3단계로 진전시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중국은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 회담 진전을 위해 특별하고 건설적인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양제츠 외교부장의 말을 들어보시죠.

양제츠 외교부장은, 미국의 바락 오바마 정부도 6자회담을 매우 중시하고 회담의 진전을 위해 다른 당사국들과 함께 노력해 나가고 싶다고 밝힌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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