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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차관보, 이라크 대사 내정' - 미 언론 보도


북 핵 6자회담의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이라크 주재 대사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3일 행정부 관리들의 말을 빌어 힐 차관보가 지난 달 물러난 라이언 크로커 이라크 주재 대사의 후임으로 기용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그동안 폴란드와 마케도니아, 한국 주재 대사를 거쳤으며, 지난 2005년부터 동아태 차관보로 재직하면서 6자회담과 미-북 간 양자회동을 통해 북한과의 핵 협상을 주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 신문은 힐 차관보가 유능한 협상가라면서, 하지만 유럽과 동북아시아 전문가로 아랍어를 전혀 하지 못하는 그가 이라크 주재 대사에 발탁된 것은 뜻밖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전임 부시 행정부 집권 2기, 당시 딕 체니 부통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북한과의 협상 쪽으로 대북정책 방향을 전환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이후 힐 차관보는 북 핵 폐기에 관한 9.19 공동성명과 영변 핵 시설 불능화, 북한의 핵 신고 등을 이끌어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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