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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 방북, ‘북-중 우호의 해’ 다짐


최근 북한을 방문한 중국 외교부 대표단은, 북한과 수교 60주년이자 양국간 '우호의 해'로 지정된 2009년을, 각 영역에서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고 새로운 발전의 계기로 삼자는 데 북한과 의견을 같이했다고, 오늘 중국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중국 베이징 현지로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VOA-1: 중국 외교부 대표단이 어제까지 평양을 방문해 북한과 함께 올해 교류·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있는데요, 먼저 이 소식부터 전해 주시죠..

->베이징: 중국 외교부 대표단은 지난 9일부터 어제(12일)까지 북한을 방문해 북한의 박의춘 외무상 및 김영일 외무성 부상과 만나, 북한과의 수교 60주년이자 두 나라 간 '우호의 해'로 지정한 올해를 각 영역에서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고 새로운 발전의 계기로 삼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오늘 중국 외교부가 오늘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발표했습니다.

후정위에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를 단장으로 한 외교부 대표단은 북한 외무성 관리들과 회담을 갖고, 올해를 계기로 각 영역에서의 교류를 확대하고 우의를 증진하며 협력을 촉진하는 한편, 새로운 1년을 맞아 심도 있고 전향적인 발전을 끊임없이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데 뜻을 함께했다고, 중국 외교부 장위 대변인은 오늘 밝혔습니다.

VOA-2: 새해 벽두부터 중국 외교부 대표단이 평양을 방문한 목적에는, 특히 올해 북-중 두 나라간 최고위급 인사의 상호 방문 협의도 포함돼 있는지 궁금한데요.

->베이징: 중국 정부와 언론이나 북한 언론매체는 중국 외교부 대표단의 방북 소식을 전하긴 했지만, 양측이 나눈 구체적인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는데요,

북한과 중국 관계에 특별한 의미를 지닌 올해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 가능성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방문 가능성이 흘러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 새해 초부터 평양에 외교부 대표단을 파견한 것이, 북-중간 최고위급 교류 가능성을 타진하려는 사전 정지작업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외교부 대표단의 평양 방문이, 북-중 두 나라간 수교 60주년 및 '우호의 해'와 관련해 각종 교류 행사 계획 마련을 위한 실무 협의 차원의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아직까지는 더 힘을 얻고 있는데요, 이번 중국 대표단의 북한 방문이 공개적이었던데다가 중국 대표단의 급이 낮다는 점이 그 이유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번 중국 외교부의 북한 방문단에는 외교부 안에서 북한을 포괄하는 아시아지역 전담부서인 아시아주사 직원들이 대거 들어있었습니다.

VOA-3: 북-중 '우호의 해' 관련 기념 행사 일정이 공개됐나요?

->베이징: 아직까지 구체적인 기념행사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오늘 장위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과 북한이 우호의 해를 맞아 최근 관련 행사와 활동에 대해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고, 행사의 분야도 다양하고 내용도 매우 풍부하다고 소개하면서, 관련 행사의 일정 등은 적절한 시점에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두 나라는 올해 당과 정부 고위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베이징과 평양에서 동시에 또는 순차적으로 수교 60주년 및 북-중 우호의 해를 기념하는 각종 행사를 열 예정입니다.

VOA-4: 특히, 북한과 중국간의 이 같은 교류협력 확대 분위기를 반영하듯, 최근 중국 단동에 북한의 영사 출장소가 문을 열었다는 소식이 있는데요..

->베이징: 북한과 중국간 전체 교역의 70% 가량이 이뤄지는 두 나라간 최대 교역창구인 단동에, 최근 북한의 영사 출장소가 문을 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 있는 북한 총영사관이 개설한 이번 단동 영사 출장소는 규모가 작긴 하지만, 공식 외교공관이 단동에 들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북한은 북중간 교역 창구 역할을 하는 단동에 무역 활성화와 물자 조달 강화, 북한 주민 관리 등을 이유로 영사 출장소 개설을 중국 정부에 요청해 왔고, 중국 당국은 북-중 수교 60주년을 맞아 최근 이를 허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단동에 북한 영사 출장소가 들어섬에 따라, 단동을 통한 북한과 중국간 교역이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VOA-5: 북한 외교공관 뿐 아니라, 최근 대외 교역 업무를 맡고 있는 북한 경제관련 기관도 중국 단동 현지에 진출해 있죠?

->베이징: 그렇습니다. 대표적으로, 한국 기업과 단체의 대북한 교역 업무를 종합적으로 맡고 있는 북한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즉 민경련은 이미 단동에 대표부를 두고 있는데요,

지난해 북한 당국은 민경련 내부 정비와 비리 의혹 조사 등을 이유로 민경련 단동 대표부 대표를 소환하고 대신, 40대의 인물로 바꾼 동시에 지난해 말 직원들을 대부분 교체해 조직을 재정비했습니다. 민경련 단동 대표부는 지난해 중반에 한 동안 외부에서 연락이 잘 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12월을 1일을 기점으로 다시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습니다.

VOA-6: 끝으로 한 가지 소식 더 들어보죠.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에게 오바마 차기 미국 대통령의메시지를 전달했다는 소식이 있군요..

->베이징: 네, 중-미 수교 3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어제 중국과 미국 관계 발전을 바라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메시지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에게 전달했습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어제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만나,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에게 중국 방문 소식을 알렸더니 인사말 전달을 요청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번에 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함께 베이징을 방문한 미국 대표단에는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과 브렌트 스코크로프트 전 국가안보보좌관 등 양국 국교 수립에 기여한 주요 인사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취임을 앞둔 대통령 당선인 시절 중국과의 국교 수립을 결정했고 1979년 1월1일 취임 직후 당시 중국 지도자 덩샤오핑을 미국으로 초청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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