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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FP, 내년 북한에 3억5천만 달러 원조 호소


전세계적인 경제 위기로 국제 원조기구들에 대한 기부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유엔 세계식량계획 WFP가 내년도 식량 지원 활동을 위한 국제사회의 원조를 거듭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내년도 북한 지원에 3억5천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진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 WFP는 16일, 세계 각국 정부에 자국의 경제 회생을 위해 사용하는 자금의 일부를 전세계 굶주리는 사람들을 위해 배분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 로마 본부의 그레고리 버로우 대변인은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식량 지원을 위해 필요한 돈은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들이 자국의 금융기구를 구제하기 위해 마련한 자금의 1% 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2009년에 북한, 콩고공화국, 에티오피아 등 전세계 77개국 9천 8백만 명에 대한 식량 지원을 위해 52억 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중 북한에 대해서는 주민 5백 5 8만 명을 위한 식량 지원에 3억 4천 6백만 달러를 책정하고 있습니다.

버로우 대변인은 국제사회의 지원이 조속히 이뤄지지 않으면, 내년도 1분기 수혜자에 대한 배급량을 줄여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세계식량계획의 호세테 쉬란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도적 지원을 통해 세계에 희망의 신호를 보내야 한다며,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뉴욕 월가만 돌볼 것이 아니라 가난한 지역들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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