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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6자회담 12월 초 재개 전망


미국과 한국,일본 3국이 다음달 초 북핵 6자회담을 재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페루 리마에서 열린 제 16차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 (APEC)정상회의에 참석한 이들 정상은 22일 별도의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미국과 한국 정부 대변인이 각각 밝혔습니다. 좀 더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미국 백악관은 북핵 6자 회담 참가국들이 현재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북핵 6자회담을 다음달 초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데이너 페리노 미 백악관 대변인은 22일, 페루 리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중인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이명박 한국 대통령, 아소 다로 일본 총리가 비공개 3국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데이너 페리노 대변인은 이자리에서, 북핵 6자 회담 참가국 모두, 다음달 초 6자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으며 구체적인 회담 날짜는 추가 조율을 통해 회담 의장국인 중국이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의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도 이날, 3국 정상회담과 한미 정상회담 뒤 가진 기자브리핑에서 북핵 6자회담 참가국들 간에 6자 회담의 틀내에서 북핵 사태를 논의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정확한 회담 날짜가 최종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이 그 역할을 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북한도 6자 회담 재개에 동의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중국이 조만간 개최 일정을 밝힐 것이라고 발표한 점을 감안할 때 북한과 어느 정도 조율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만일 북한이 회담 재개에 응할 경우, 이는 지난 7월의 6자 수석 대표 회담에 이어 부시 행정부로서는 마지막으로 열리는 북핵 6자회담이 됩니다.

앞서 미국은 6자 회담 합의에 따라 지난 달 중순 북한을 테러지원국 지정에서 해제했으나 미국과 북한간 핵신고 내역 검증 방안을 놓고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6자회담 개최가 지연돼 왔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줄곧 북한 핵 검증 의정서 채택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는 한반도 비핵화 달성을 위한 행동 대 행동 원칙의 일환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또 북한이 북핵 검증안 문서화 작업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6자회담 참가국들은 북한과 지금까지와는 다른 관계를 형성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행동 대 행동의 원칙에 따라 북핵 검증 문제에 각국이 힘을 합쳐 나가야 한다며 북핵 사태 해결을 위한 3국간의 강한 공조를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3국 정상회담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김대중 , 노무현 정부시절에도 북한과 어려운 시기가 있었으나 대북 정책은 진정성과 일관성을 갖고 나가야 한다고 한 발언과 관련, 북한과 대화의 문이 항상 열려 있고 인도적 지원을 할 용의가 있다는 뜻을 피력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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