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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차관보-리근 국장, 뉴욕서 북 핵 논의


북 핵 6자회담의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 힐 국무부 차관보와 북한의 리근 외무성 미국국장이 뉴욕에서 만나 북 핵 문제 진전 방안을 논의합니다. 미국 국무부는 힐 차관보가 현지시각으로 6일 저녁 리근 국장과 만찬을 함께 하며 6자회담 진전과 다음 단계 핵 협상 방안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김근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 핵 문제 진전을 위한 미-북 간 양자 논의가 미국 뉴욕에서 열립니다.

미국 국무부는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미국 민간단체의 초청으로 뉴욕을 방문 중인 북한의 리근 외무성 미국국장과 만나 북 핵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로버트 우드 국무부 부대변인은 “힐 차관보가 6일 뉴욕에서 리근 국장과 실무 만찬을 갖는다”면서, “ 두 사람은 6자회담 진전과 다음 단계 이행 방안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드 부대변인은 두 사람이 “6자회담에 관해 논의하며, 당연히 북 핵 검증에 관해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국과 북한은 지난 달 11일 평양에서 검증 이해사항에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열릴 6자회담에서는 의장국 중국을 비롯한 나머지 당사국들이 참여한 가운데 검증의정서가 채택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미국 국무부의 성 김 대북 교섭 특사도 6일 오전 뉴욕에서 리근 국장을 만났습니다.

한편 북 핵 검증과 관련해, 북한이 핵 시설에 대한 시료채취에 반대하고 있다는 보도가 계속되고 있어 주목됩니다. 이는 앞서 평양에서 열린 미-북 간 회담 직후 “북한이 시료채취를 포함한 과학적인 절차의 이용에 관해 합의했다”는 미국 국무부의 발표와는 다른 것입니다.

일본 교도통신은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지난 달 15일 러시아를 방문했던 북한의 박의춘 외무상이 러시아 외교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시료채취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한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한국의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도 지난 4일 국회 답변에서 ‘미-북 간 비공개 합의문에 시료채취에 관한 언급이 없이, 과학적 절차라고만 돼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확인했습니다.

미국 국무부 관계자는 그러나 “미국과 북한이 시료채취를 포함한 과학적 절차 등 여러 가지 핵 검증 방법에 합의했다는 것이 변함 없는 미국의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김근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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