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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문 헤드라인] 전세계 중앙은행 금리 인하에도 불구, 비관적 경제 전망 확산 - 워싱턴 포스트


진행자 = 오늘도 역시 미국 발 금융위기 관련 소식들이 크게 다뤄지고 있는데요, 먼저, 워싱턴 포스트 신문부터 소개해 주시죠?

네, 전 세계 21개 나라 중앙은행이 금융위기의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8일 동시에 금리인하를 단행하는 극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비관적인 경제 전망이 확산되면서 계속 주가가 폭락하는 등 위기를 봉쇄하는데 실패했다면서, 국제통화기금 IMF와 다른 경제학자들은 미국이 이제 실업율이 급증하는 가운데 경기후퇴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IMF는 8일 발표한 연례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미국 경기 침체가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 워싱턴 포스트는 금융위기가 지역에 미칠 영향도 분석하고 있는데요, 어떤 내용입니까?

워싱턴 인근의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주에서는 금융위기로 인해 소득세와 판매세 같은 세금들이 당초 예상보다 더 적게 걷힐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 정부들이 이에 대한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이에 따라 버지니아 주는 수 백명의 주 공무원들을 해고하고 다른 비용절감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며, 메릴랜드 주는 교육과 공공 안전 관련 예산을 대폭 줄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전하면서, 경제가 다시 회복될 때까지 이같은 예산감축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진행자 = 계속해서 뉴욕타임스 신문을 살펴보죠. 신용위기를 완화하기 위해 미국 정부가 은행의 소유권을 떠맡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기사가 머리기사로 실려 있는데요, 좀 더 자세히 소개해 주시죠?

네, 뉴욕타임스는 정부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미 재무부가 금융체제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많은 미국 은행들의 소유권을 떠맡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재무부 당국자들은 7천억 달러의 구제금융법안이 통과됨으로써 지원을 요청하는 은행들에 직접적으로 현금을 투입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됐으며, 그같은 움직임은 은행들의 대차대조표를 신속히 강화시킬 것이며, 이에 따라 은행들이 대출을 재개할 수 있도록 설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정부가 은행에 직접 투자하는 이같은 계획은 워싱턴과 월스트리트가 논의하고 있는 방안들 가운데 가장 선호되는 방안의 하나로, 국제적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진정되지 않은 가운데 이 방안에 대한 새로운 관심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 뉴욕타임스는 또한 현재의 경제위기와 관련해, 금융위기의 핵심요인 가운데 하나인 금융파생상품에 대한 규제에 강력하게 반대했던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는 기사와 선거가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경제 위기에 대한 뉴스들이 쏟아지면서 공화당 후보들이 아주 불리한 입장에 처하게 됐다는 소식 등도 1면에서 전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뉴욕타임스 국제면에는 한국이 입양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아기 수출국이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기사가 실려 있는데요, 좀 더 자세히 소개해 주시죠?

네, 1950년 대 이후 수 만 명의 아기를 해외로 입양보내 아기수출국이라는 오명을 얻었던 한국이 최근 그같은 불명예를 씻기 위해 해외 입양을 줄이고 국내 입양을 늘리기 위한 적극적인 정책을 펴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마침내 지난 해 처음으로 국내 입양이 해외 입양을 앞질렀으며, 한국 정부는 2012년에는 해외 입양을 없앴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국내 입양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해 부터 13세 미만의 아기를 입양하는 가정에 매월 90달러를 지원하고 있고, 미혼이나 나이가 많은 사람들도 일정한 자격을 갖추면 입양을 할 수 있도록 입양자격도 완화하는 등 다양한 지원책을 펴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같은 한국정부의 목표에 대해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입양기관들이나 일부 아기를 입양한 부모들, 그리고 전문가들은 정부의 새 정책은 어린이들의 복지 보다는 국가적 체면을 세우는데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는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 계속해서 유에스 에이 투데이 신문입니다. 미국이 금융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국제적 회의를 촉구했다는 소식을 머리기사로 전하고 있군요.

네, 미국의 헨리 폴슨 재무장관이 국제적 금융위기에 대한 대처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서방선진국과 신흥시장국가들의 협의체인 G-20 특별회담을 오는 11일 워싱턴에서 열자고 제안했다는 소식을 실었습니다.

폴슨 장관이 국제적 금융위기를 맞아 서방선진국 뿐 아니라 한국을 비롯해 중국,인도,브라질, 사우디 아라비아 등이 참가하는G-20 회담을 제안한 것은 국제 금융의 영향력이 신흥시장국가들 쪽으로 극적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 다음은 로스엔젤레스 타임스 신문입니다. 경제적 전망이 어둡고 실업율은 급증하면서 미국의 주가가 폭락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곧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는 분석기사가 실려 눈길을 끄는데요, 일부 전문가들이 그같이 전망하는 근거는 무엇인가요?

네, 미국의 다우존스 지수가 정확히 1년전 오늘 최고치에 달했을 때에 비해서 34..6% 나 폭락했고, 많은 사람들이 주식을 팔고 있는 상황인데요,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곧 급격하게 반등할 수 있는 일부 징후들이 있다고 말한다는 내용입니다. 구체적으로 1.5%까지 떨어진 기준금리와 원유와 다른 원자재 가격의 급락, 그리고 경제 회복을 위한 세계 중앙은행들의 협력 등이 그같은 징후들로 거론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진행자 = 마지막으로 월 스트리트 저널 소개해 주시죠?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와 유럽 중앙은행 등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이 전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는 조치를 취한 것은 금융위기가 국제경제를 마비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다는 징후라고 풀이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같은 금리인하조치가 불안해하는 투자자들을 진정시키는데 실패했다고 적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신문 국제면에는 한국의 원 달러 환율이 지난 8일 5% 올라 1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실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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