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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문 헤드라인] 미 금융기관 중역들 급여, 일반 근로자 275배 – 뉴욕 타임스


진행자 = 오늘 미국 신문들은 미국 정부가 의회에 요청한 7천억 달러 규모의 구제금융법안을 놓고 의회 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는 소식을 머리기사로 다루고 있는데요, 먼저 뉴욕 타임스 신문부터 소개해 주시죠?

네, 백악관을 비롯한 미국 정부는 23일 하루종일 의회가 구제금융법안을 승인하도록 설득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펼쳤지만, 법안에 부정적인 많은 의원들은 납세자들에 대한 보호 조항과 금융 기관들에 대한 강력한 규제 조항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습니다.

또한 이 신문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투자가인 워렌 버펫이 금융위기로 휘청거리고 있는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 5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 소식도 1면에 싣고, 그 동안 금융업계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투자를 자제했던 버펫이 골드만 삭스에 투자하기로 결정한 것은 금융시장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풀이했습니다.

진행자 = 미 의회가 7천억 달러 구제금융법안을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금융기관 중역들의 급여가 표적이 되고 있다는 기사도 뉴욕타임스 1면에서 볼 수 있는데요, 어떤 내용입니까?

지난 1970년대만 해도 미국 대기업 최고경영자의 급여가 일반 근로자 급여의 35배에 불과했지만 지난 해의 경우에는 2백75배로 급증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금융위기를 맞아 천문학적인 액수의 미국 금융기관 중역들의

급여가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면서, 이와 관련해 의회에서는 정부의 도움을 받게 될 금융기관 중역들의 급여를 일부 제한하거나 당국의 허가를 받도록 하는 방안들의 추진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월 스트리트 측에서는 이에 반대하는 로비를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 계속해서 워싱턴 포스트 신문을 살펴보겠습니다. 민주당의 바락 오바마 대선 후보가 금융위기를 계기로 공화당의 존 맥케인 후보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는 기사를 첫 머리에 실었는데요, 좀 더 자세히 소개해 주시죠?

이 신문과 ABC 방송이 공동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오바마 후보는 52%의 지지율을 기록해 43%에 그친 맥케인 후보를 9% 포인트의 큰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신문은 특히 본격적인 금융위기가 시작된 이후 오바마 후보와 맥케인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는 점과 현재 미국 경제가 좋다고 답한 사람들의 비율이 9%에 불과한 점을 지적하면서, 금융업계의 혼란과 점증하는 경제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미국 대선의 판세를 바꾸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진행자 = 또 워싱턴 포스트는 미국 정부의 대규모 구제금융법안이 의회에서 강력한 저항에 직면해 있다면서, 여기에는 민주당 뿐 아니라 공화당 의원들도 가세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또한 이 신문은 정부의 구제금융법안에 대한 새로운 대안들도 나오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는데요, 좀 더 자세히 전해 주시죠?

부시 행정부 당국자들은 미국 경제를 구할 방법은 대규모 구제금융제공 하나 뿐인 것처럼 말하고 있지만,주요 경제학자들과 금융전문가들은 납세자들의 부담을 줄이면서 보다 효과적으로 금융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다른 대안들이 많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도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는 점을 인정하지만 다른 접근법을 너무 빨리 포기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납세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안 가운데 하나는 어려움을 겪는 은행들에 담보대출을 제공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고, 정부가 영리 목적의 투자펀드를 설립해 악성 채무를 떠맡지 않으면서도 시장에 현금을 제공하는 방안 등이 주로 거론되고 있으며, 주택 담보대출 원금을 줄여주거나 자본이득세를 유예하는 것 같은 급진적은 조치들도 거론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진행자 = 다음은 유에스 에이 투데이 신문입니다. 대규모 구제금융법안에 대한 정부측 입장과 이에 대한 의회의 반응을 나란히 싣고 있군요.

이= 그렇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벤 버냉키 의장은 의회가 구제금융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경우 미국 경제가 더 깊은 위기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버냉키 의장은 신용시장이 제기능을 하지 못하면 일자리를 잃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더 많은 주택이 차압당하면서 경제가 정상적으로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원들은 민주 공화 양당을 막론하고 회의와 비판, 분노를 표시했다고 이 신문은 소개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 계속해서 로스엔젤레스 타임스 신문입니다. 역시 납세자들의 부담을 바탕으로 한 대규모 구제금융법안에 대해 의회내에서 신랄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는 소식을 머리기사로 실었습니다. 이 신문은 이와 함께 캘리포니아 주 경제 앞에 어두운 터널이 놓여 있다는 기사를 실었는데요, 좀 더 자세히 소개해 주시죠?

이= UCLA, 캘리포니아 주립 로스엔젤레스 대학교가 발표한 보고서를 바탕으로, 주택가격 하락이 내년에 바닥을 치겠지만, 그 이후에도 캘리포니아 경제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실업율은 계속 올라가고 소비지출은 계속 줄어드는 가운데, 예산 삭감과 세수 감소로 정부의 일자리도 줄어늘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보고서 작성자들은 앞으로 18개월에서 24개월 간 경제적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진행자 = 마지막으로 월 스트리트 저널입니다. 북한 관련 사설이 실려 있는데요, 좀 더 자세히 소개해 주시죠?

이= 네, 이 신문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인 평양' 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북한이 이번 주 국제원자력기구에 영변 핵시설의 봉인과 감시장비를 제거할 것을 요구했다고 소개하면서, 북한은 미국이 자국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는 조치를 발효시키지 않고 있다는 구실을 내세웠지만, 실제 속셈은 다른데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즉, 북한은 모든 풀루토늄을 제출하고 핵무기 개수와 소재를 밝히기를 거부했고, 우라늄 농축 의혹에 대한 분명한 해명도 거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신문은 북한은 미국이 그같은 문제들에 대해 양보하기 전에는 협상장으로 복귀하지 않을 것이며 미국 대선이 다가올 수록 위협의 목소리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습니다. 아울러, 북한이 11월 대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 지, 차기 대통령으로부터 양보를 얻어낼 수 있을지를 지켜보면서 협상을 중단시킬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것이 바로 북한의 협상 방식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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