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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인구기금, “북한 인구조사 최종 현장점검 중”


북한주민들이 어떤 주거환경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인구주택 총조사, '인구 센서스'를 앞두고 준비 상황에 대한 최종 점검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를 지원하는 유엔인구기금 UNFPA 관계자들은 현재 북한 곳곳을 방문해 현장 조사요원들에 대한 교육을 참관하고 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오는 10월1일부터 15일까지 북한에서 진행되는 인구주택 총조사, '인구 센서스'를 앞두고 유엔인구기금 UNFPA가 9월 한달 간 최종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UNFPA 방콕사무소의 윌리엄 라이언 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18일 '미국의 소리'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유엔인구기금 관계자들이 이달 초 중앙 통계기관에서 진행된 실무교육에 이어 19일까지 각 도의 통계기관에서 진행되는 현장 조사요원들에 대한 교육을 참관한다"고 말했습니다.

라이언 대변인은 "다음 주에는 유엔인구기금 관계자들이 전국의 시와 군 단위 통계기관 중 일부를 방문해 교육을 참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라이언 대변인은 "현장요원들에 대한 교육은 인구 센서스 준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라이언 대변인은 이번 조사에는 3만5천2백 명의 현장 조사요원과 7천5백 명의 지도요원이 투입돼 북한 전역의 모든 세대를 가가호호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중앙에서 군 단위에 이르기까지 북한 전역의 통계기관 종사자 1천4백 명도 투입된다고 라이언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현재 현장요원들에 대한 교육 이외의 나머지 준비사항은 모두 완료된 상태입니다.

라이언 대변인은 "컴퓨터 등 설문조사 결과 처리에 필요한 각종 장비가 각급 도에 모두 전달돼 설치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설문조사 요령을 담은 지침서와, 3만5천 부의 설문조사용 지도, 그리고 설문지도 모두 배포됐다"고 말했습니다.

유엔인구기금이 작성한 '북한 2008 인구주택 총조사용 소모품 목록'에는 자료입력용 데스크탑 컴퓨터 1백71대, 프로젝터 10대, 모뎀과 네트워크 서버12대, 각종 인쇄기와 복사기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라이언 대변인은 1년 넘게 평양에 상주하며 북한 당국과 매일 세부사항을 조율하고 있는 유엔인구기금의 선임 기술자문관 이외에 조사기간 중 총 12명의 인구기금 요원들이 추가 투입돼 진행 상황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내 인구 센서스는 유엔인구기금의 지원을 받아 북한 중앙통계국이 지난 1994년 1월 사상 처음으로 실시한 데 이어 이번에 15년 만에 두 번째로 이뤄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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