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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허리케인 아이크 실종자 수색 나서


미국 플로리다와 루이지애나 등 남부지방에 큰 피해를 입힌 허리케인 아이크가 휩쓸고 지나간 직후 미국 정부는 피해 지역에 수색팀을 보내 인명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내일 (16일) 피해 지역을 둘러볼 예정입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부시 대통령은 허리케인 아이크 피해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상황을 파악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부시 대통령은 아이크는 대단한 위세를 떨친 허리케인이었다며, 현지 주민들이 피해를 복구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현 상황에서 최우선 과제는 실종 상태에 있을지 모르는 피해자들을 찾아내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전기가 없는 상태에서 지내고 있는 수백만의 현지 주민들을 돕기 위한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고 부시 대통령은 밝혔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텍사즈 주 휴스턴 등 일부 지역의 경우 이미 전기가 복구됐다는 보고를 들었다며, 전기회사들이 신속히 나서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피해 지역에 전기가 완전히 복구되기까지는 시간이 좀더 걸릴 전망입니다. 현재 미국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인 휴스턴 주민들은 전기가 나간 상태에서 야간 통행이 금지된 상태입니다.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것은 허리케인으로 쓰러진 나무들과 깨진 유리창 등 엄청난 규모의 잔해들입니다. 텍사스 주 겔베스턴의 경우 주택과 상가들이 홍수에 떠내려 갔고, 고속도로는 바다로부터 떠밀려온 보트를 비롯한 쓰레기들이 산더미를 이루고 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허리케인을 피해 소개됐던 현지 주민들에게 상황이 안전한 것으로 판명날 때까지 피난 장소에 머물 것을 당부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주민들은 몹시 집으로 돌아가고 싶겠지만 인내심을 갖고 현지 관계당국의 조언을 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허리케인 아이크로 피해를 입은 현지 가스와 유전 시설들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아이크는 최악의 피해를 내지는 않았지만 유전 시설들에서의 작업은 중단됐으며, 전기가 나간 상태여서 이들 시설은 당분간 작동되지 못하게 됐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은 급등하고 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허리케인 아이크가 휘발유 생산과 배분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기는 아직 이르다면서, 하지만 현 상황을 이용해 가격을 터무니 없이 올리는 일은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연방정부는 주 정부들과 협력해 휘발유 회사들이 소비자들에게 폭리를 취하는지 여부를 면밀히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이미 텍사스 주와 인근 루이지애나 주를 연방 재해지역으로 선언한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은 연방정부의 대규모 지원을 받게 됩니다.

허리케인 아이크의 피해 정도가 분명히 파악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번 허리케인은 이미 역대 허리케인 가운데 가장 큰 피해를 낸 사례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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