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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문 헤드라인] 한국 출신 미국 올림픽 양궁 대표팀 총감독 이야기, 뉴욕타임즈 1면에 실려


진행자 = 미국 신문들의 주요 기사와 한반도 관련 소식을 간추려 드리는 유에스 헤드라인즈 시간입니다. 이연철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오늘 미국 신문들은 베이징 올림픽 관련 소식들과 함께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이 6년 만에 최대 규모의 공세를 벌이고 있다는 소식을 자세히 전하고 있는데요, 먼저 뉴욕타임스 신문부터 보겠습니다. 미국 올림픽 양궁 대표팀 총감독을 맡은 한국 출신의 이기식 감독 이야기가 1면에 실려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우선 이 소식부터 소개해 주시죠?

이= 네,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한 미국양궁협회는 베이징 올림픽에 대비해 2년 전에 한국의 이기식 감독을 영입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 감독은 1980년대와 90년대에 한국팀 감독을 맡아 올림픽에서 8개의 금메달을 땄고, 1997년 호주 대표팀 감독을 맡아 시드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기 때문에 기대가 컸다면서, 이 감독은 그 같은 성공적인 경력 뿐 아니라 기독교 신앙에 대한 열정도 지니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이기식 감독이 올림픽 출전을 위해 베이징으로 떠나기에 앞서 선수들의 세례 의식에 참가했고, 올림픽 기간 중에도 일부 선수들과 아침마다 모여 예배를 보는 등 양궁 이외에 신앙생활도 강조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올림픽위원회나 일부 양궁 선수나 부모들은 우려를 표시하고 있지만, 이 감독은 강력한 신앙이 선수들의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 실제 경기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 뉴욕타임스에는 또 탈레반이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는 소식도 실려 있는데요, 어떤 내용입니까?

이= 네,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저항세력이 지난 이틀 동안 아프간 내 최대 규모의 미군 기지 가운데 하나를 겨냥해 적어도 10건의 자살폭탄 공격을 자행하고 약 1백 명의 저항세력이 10명의 프랑스 군을 사살하는 등 6년 만의 최대 규모의 공격을 단행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아프간 수도 카불 인근에서 발생한 프랑스 군에 대한 공격은 카불이 탈레반에 포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일 뿐 아니라, 미국 주도의 연합군이 탈레반 세력을 축출한 2001년 이후 지상전에서 가장 많은 외국군이 사망한 공격이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뉴욕타임스는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가 당초 예상보다 더 오르고 1년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1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미국의 기업체들은 이같은 고비용의 일부를 자체적으로 흡수하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 인상분을 소비자들에게 떠넘김으로써 미국 가정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 뉴욕타임스는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바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경쟁상대인 공화당의 존 맥케인 후보와 접전이 예상되는 지역에서 맥케인 후보를 공격하는 광고를 집중적으로 내보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계속해서 워싱턴 포스트 신문입니다.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한 미국여자육상대표팀의 롤로 존스 선수가 머리를 감싸안고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는 사진을 1면 한 가운데 크게 싣고 있군요?

이= 네, 존스 선수는 여자 육상 1백m 장애물 경기의 강력한 우승후보였습니다. 예선에서도 1위를 차지했고, 결승에서도 다른 선수들을 앞서면서 금메달을 눈 앞에 뒀습니다. 하지만, 결승선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9번째 장애물에 걸려 비틀거리면서 다른 선수들에게 추월당해 결국 7위에 그치고 말았다는 소식입니다. 금메달을 딴 미국의 돈 하퍼 선수의 기록은 존스 선수의 예선 기록에도 미치지 못했는데요, 존스 선수는 인생의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그런 일이 발생했다면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는 소식입니다.

진행자 = 미국에서는 요즘 대학생들의 교과서 가격이 너무 비싸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당분간은 그같은 높은 부담을 감당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소식도 워싱턴 포스트에서 볼 수 있군요?

이= 네, 미국 대학생들이 1년에 교과서 구입에 지출하는 비용이 7백 달러에서 1천 달러로 추산되고 있으며, 1986년부터 2004년 사이에 대학 교재 가격이 3배나 뛰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의회와 30여 개 주들이 대학 교재 가격을 낮추기 위한 법안들을 추진하고 있지만, 빨라도 2010년 이전에는 발효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진행자 = 워싱턴 포스트도 프랑스 군인 10명이 탈레반에게 살해당한 소식 1면에서 전하면서, 탈레반은 다른 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 기지도 겨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계속해서 유에스 에이 투데이 신문입니다. 미국 정부의 건설비용 지출이 경기 부양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소식 전하고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전해 주시죠?

이= 네, 미국 연방정부와 주정부, 그리고 각급 지방정부들이 올해 학교와 도로, 교량 등을 건설하는데 약 3천억 달러라는 기록적인 예산을 지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같은 정부 지출은 지난 해에 비해 7% 증가한 것으로 민간 부문의 9/2 % 감소와 크게 대비되는 것이라고 전하면서, 지난 7월 신규 주택이나 아파트 건설이 1991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정부 차원의 이같은 건설비용 지출 증가는 주택 시장 붕괴로 침체에 빠진 건설 경기를 부양하는 한편, 건설 노동자들의 고용을 촉진하는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 로스엔젤레스 타임스 신문은 대선 관련 기사로 공화당의 존 맥케인 후보와 민주당의 바락 오마마 후보가 지지율 면에서 사실상 동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소식 전하고 있는데요, 좀 더 자세히 전해 주시죠?

이= 네, 로스엔젤레스 타임스 신문과 블룸버그 통신이 공동으로 최근 실시한 조사에서 오바마 의원이 48%, 맥케인 의원이 45%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하면서, 미국 대선이 사실상 오차범위 내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든 접전으로 접어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같은 결과는 맥케인 의원의 지지율이 올라가는 반면 오바마 의원은 새로운 지지자들을 규합하는데 거의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면서, 특히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가운데 약 80%가 맥케인 후보가 대통령이 될 충분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반면, 오바마 후보가 적합한 경험을 갖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50% 미만에 그쳐, 국가를 이끌 준비태세와 관련한 오바마 후보의 취약성이 노출됐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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