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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F 금강산 사건 삭제, 북한 요청 때문’-교도통신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 의장성명에서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 관련 기술이 빠진 것은 북한의 강력한 요청 때문이라고, 일본의 '교도통신'이 26일 보도했습니다.

'교도통신'은 ARF 참가국 소식통을 인용해 당초 ARF 의장국인 싱가포르는 '인도적인 우려'라는 표현이 포함되지 않은 성명안을 참가국에 제시했다가 의장 권한으로 금강산 사건에 대한 언급과 인도적인 우려라는 문구를 성명에 포함시켰었다고 보도했습니다.

'교도통신'은 그러나 이후 북한의 강력한 반발로 금강산 사건을 삭제하고, 인도적인 우려라는 문구도 한반도 정세가 기술된 부분이 아닌 다른 단락으로 옮겼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북한이 요구한 10.4 남북정상선언에 입각한 남북대화 진전을 지지하는 문구도 삭제됐다고, '교도통신'은 전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당초 금강산 사건 관련 문구를 ARF 성명에 포함시킬 계획을 세웠습니다.

한국의 언론들은 이번 사건은 한국 외교력의 부재를 나타냈다며 외교부를 강하게 질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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