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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클래스룸] 21세기 첨단기술, 교실 속으로 / 대학탐방 - 터프츠 대학교


미국 교육계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어메리컨 클래스룸 오늘은 미국 학교들에서는 첨단 기술이 도입돼 과거의 모습들과는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대한 소식 전해드리고 대학탐방에서는 동북부 매사츄세츠주 보스톤에 있는 사립 종합대학 터프츠 대학 소개해드립니다.

21세기 첨단기술, 교실 속으로

지금은 학교를 이미 졸업한 여러분들 중에, 혹시 학창 시절 선생님 손에 분필가루가 묻지 않게 분필을 종이로 싸드린 기억, 혹은 칠판을 닦아 하얀 분필가루를 털던 기억 없으신지 모르겠네요. 저는 그랬던 기억이 나는데요, 미국에서는 이제 그런 것이 모두 정말 추억 속의 일이 되고 있습니다. 각 학교들에 첨단 기술이 도입되면서 분필과 칠판이 사라져가고 있다는데요? 곽현기자 좀 더 자세히 전해주시죠.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알링턴 카운티에는 워싱턴-리 공립고등학교가 있는데요, 이 학교 학생들중1/3은 무료 급식이나 할인 급식으로 점심식사를 해결합니다.넉넉치 못한 가정의 아이들이 많이 다니고 있는 곳이죠. 학생들의 가정형편은 어렵지만 워싱턴-리 고등학교는 최고의시설을 갖추고 있는데요, 이 학교는 알링턴 카운티로부터9천5백만 달러의 자금을 지원받아 오래된 시설을 모두 새것으로 교체할 수 있었습니다.

이 학교에서 찾아볼 수 있는 것은 단지 컴퓨터 뿐만이 아닌데요, 보통 칠판이 있어야할 자리에는‘스마트보드’라고 부르는 전자칠판이 있습니다.

스마트보드를 이용하면 교사의 컴퓨터 화면을 모든 학생들이 함께 볼 수 있는 것은 기본이구요, 학생들은 인터넷을 이용할 수도 있고, 또 학교 내 소규모 텔레비젼 스튜디오에서 전송되는 매일 아침의 알림사항도 스마트보드를 이용해서 볼 수 있습니다.

스마트보드가 칠판을 대신하고 있다면 특수 전자 필기구가 분필을 대신하고 있는데요, 스마트보드에는 손으로 직접 적은 글씨를 인식하는 기능이 있어 교사가 중요한 부분에 동그라미를 치거나 밑줄을 긋는 것은 물론이구요 손으로 쓰는 글씨까지도 인식합니다.

스마트보드는 전자식 카메라인 디지털 카메라에도 연결할 수 있습니다.

이 학교 교사 제이슨 브로도우스키 씨는 디지털 카메라식 현미경을 스마트보드에 연결하면 교사의 현미경에 보이는 모습이 그대로 스마트보드로 전달돼 학생들이 이를 보고 배운 후 개개인의 현미경에서 똑 같은 실험을 반복해서 해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 학교에는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가600대 정도 있는데요, 학생 세 명 마다 한 대의 컴퓨터가 비치돼 있는 셈입니다. 학교에는 사이버카페라고 부르는 컴퓨터 이용 시설이 따로 있습니다. 안락한 분위기의 이 곳에는28대의 컴퓨터가 있고, 이는 집에 컴퓨터가 없는 학생들이 방과후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놓은 것입니다.

워싱턴 리 고등학교에는 이 밖에도 여러가지 첨단 시설들이 있습니다.

에너지 절약을 위해 사람의 동작을 감지해 빈 방에는 저절로 조명이 꺼지도록 만들어 놓은 장치가 있구요, 또 학생들이 너무 많이 모여있을때 공기가 답답해지는 것을 막기위해 일산화탄소량을 측정해 저절로 환풍기가 돌아가도록 해놓은 장치들도 있습니다. 학교내의 모든 학습에 필요한 시설들이 설치돼 있어서 학생들은 가정형편이 어렵더라도 최첨단 장비를 이용한 교육을 받고, 필요할 때면 언제든지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과학 기술의 발전이 나날이 가속화 되는 요즘, 가까운 미래에는 지금 워싱턴-리 고등학교가 가지고 있는 교육시설 보다 더욱 발달한 시설들이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이용될 전망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서 교육과정을 이수하는 미국의‘홈스쿨링’에 대해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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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탐방

- 터프츠 대학교-

오늘은 매사츄세스 최대의 도시권인 보스톤에 자리잡은 중형의 사립종합대학 터프츠 대학교를 소개해 드립니다.

문) 터프츠 대학교는, 상당히 우수한 대학인데 그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편입니다. 터프츠 대학교는 피스크 대학 안내서가 학문의 질에 있어서5점 만점에4.5를 주고 있을만큼 양질의 대학인데, 하바드, MIT등 이 지역에 워낙 유명한 학교들이 많아 유명도라는 측면에서는 좀 손해를 보는 대학이라 할수 있죠.

문) 학생 수와 캠퍼스 구성은 어떻게 돼 있습니까?

터프스 대학교의 학생 수는8천8백여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보스톤 근교인 메드포드에는대학본부와 인문학부, 공대, 퓰리처 법률외교학교 등이 있고, 보스톤 시내에는 의과 대학과 대규모 대학병원, 치과대학, 그리고North Grafton에 수의과 대학과, 부속 수의과 병원이 있습니다.

문) 미국학 전공의 맥스라는 학생은 자녀들이 이 학교에원서를 내면 부모들이 학비 때문에 화를 낼할 정도라고 말하고 있는데요, 왜 이렇게 학비가 비싼가요?

이 학교는 설립 초기에는 빈부를 따지지 않고 대학 교육의 균등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기치를 들었었습니다. 그렇지만, 보스톤이라는 대도시에 위치해 있고, 사립학교 운영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이 학교는학비를 점점 인상했습니다. 그래도 학교가 인기가 높아 학비를 여전히 높게 책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 그러나 사실상 이 학교는 재정이 튼튼해서 학비문제로 공부를 그만두어야 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어떻게든 학생들이 공부를 마칠수 있도록 학교가 방법을 찾아준다고 생물학 전공의 쉬나 양은 말하고 있습니다.

터프스에서는 미술사, 생물학, 특히 미생물학, 경제, 국제 정치, 철학과 등은 전국 최고의 그룹에 속하고, 미 동북부 지방 최고의 공대중 하나로 꼽히는 터프스 공대는 교수의 개별지도에 가까울 만큼 학생·교수 비율이 낮은 것으로 이름이 나 있습니다.

문) 특히 정치외교계에서는 세계적으로 그 이름이 알려진 훌렛쳐 법률외교학교가 이 학교 소속 아닙니까?

그렇죠.1930년대들어 미국에 대 공황이 몰아닥치자, 하바드 대학 총장과 터프스 대학 총장은 공동으로 국제외교와 법을 전문으로 하는 학교를 설립하자는 뜻을 같이했습니다. 그래서 탄생된 것이 플레처 외교 학교로 이는 지금까지도 미국에서 가장 잘 알려진 그리고 가장 오래된 국제 외교 학교로 명성을 날리고 있습니다. 플레쳐 법률 외교 학교는 세계80여개국의외교관이나 정부 관리들중 이 학교 출신들이 많다는 점을 자랑으로 여기고있습니다.

문) 터프스 대학에서는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는 개성 중 하나가 국제성이라고 하는데 바로 그런 점이 작용을 하고 있군요.

그렇습니다.동창회에서 발행하는 계간지 크라이 테리온도 매호마다 터프스의 국제 교류를 강조하고 있고, 학교의 거의 모든 프로그램들이 국제적인 시각을 중요시 하고 있습니다.

문) 학생들에게 공부를 많이 하도록 압박하는 경향이기 때문에 파티 좋아하는 학생들이 불만이라는 이야기도 있는데요…모든 시설들이 새벽 2시면 문을 닫기 때문에 밤새워 놀겠다는 학생이라면 이 학교는 맞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조지아주에서 왔다는 한 학생도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사교의 기회가 많지 않은 점이라고 지적합니다.

문) 그런데 보스톤의 다른 학교에 가서보면 터프츠 학생들이 자주 눈의 띤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가 뭔가요?

터프츠 대학은 보스톤 근교에 있는 다른 학교들과 학점 교환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터프츠는 학생들을 타 학교에 보내기도 하고, 또 다른 학교 학생들을 받아들이기도 합니다.

경제학전공의데빈군은 보스톤에 가면공부뿐만 아니라 다른 학교 학생들과 사귈 기회도 많고, 도시의 문화를 즐길수 있는 것도 많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문) 한가지 궁금한 것이 있는데요, 보스톤 일대에 유명학교가 많은데 터프츠는 어떤 계기로 등장하게 된 학교인가요?

이 학교는1852년에 일단의 기독교 목사들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당시 이 학교의 설립자들은 처음부터 어떤 종교, 또는 어떤 계층에 소속된 인사를 막론하고 학생들을 받아들인다는 방침을 갖고 학교의 문을 열었습니다. 당시 학교의 지도자들은 인근 하바드 대학이 환경이 좋은학생들만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빈한한 학생도 장학금을 받아 공부할 수 있도록 주력한 것입니다.

터프스 대학은 남북전쟁때 까지는 비교적 느린 성장을 보이다가 그후 급성장해서 공대, 의대, 치대를 합병해 오늘날과 같은 형태로 발전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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