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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휘발류 가격 상승으로 연료 절약형 자동차 장비들 인기


미국 내 시사 동향과 화제들을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미국에서 휘발유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인들은 한 푼이라고 휘발유 가격을 아끼기 위해 갖가지 방법들을 다 동원하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자동차 연비를 높여 준다는 장치들에 대한 운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장비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지적하는데요, 이연철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 보겠습니다.

문: 이연철 기자, 미국 휘발유 가격이 이제 거의 갤런 당 4달러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죠?

네, 지난 5일을 기준으로 미국 전국의 무연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3달러 989 센트를 기록했습니다. 한 달 전에 비해서 10%, 그리고 1년 전에 비해서는 무려 27%나 오른 것인데요, 지난 29일 중 28일 동안이나 계속 가격이 올랐습니다.

미국 50개 주 가운데 13개 주에서는 이미 갤런 당 4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가 4달러 368 센트로 가장 높고 알래스카 주가 4달러 279센트로 그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

휘발유 가격이 가장 싼 곳은 사우스 캐롤라니아 주로 갤런당 3달러 794 센트이고, 그 다음은 미주리 주로 3달러 799 센트를 기록했습니다.

문: 이제는 주유소에서 휘발유 넣기가 겁난다는 사람들이 점점 더 늘고 있습니다. 자동차 연료 효율을 높여준다는 장치들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일 텐데요, 어떤 것들이 있나요?

네, 가장 대표적인 것 들로 물 속에 들어 있는 수소의 원자력을 이용해 연료 효율을 높인다는 장치, 3단계 증기화 과정을 거쳐 휘발유의 연비를 높인다는 장치, 자동차 공기 흡입 장치에 선풍기를 장착해 엔진 내 연료 연소를 향상시킨다는 장치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각종 휘발유 첨가제도 있는데요, 공기나 수증기, 물, 그리고 다른 종류의 액체가 들어있는 이같은 첨가제들은 휘발유에 넣을 경우 휘발유 연소가 보다 효율적으로 이뤄진다고 업체들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장치나 첨가제들의 가격은 대부분 35달러에서 3백 달러 사이인데요, 고유가 시대를 맞아 대대적인 광고 공세를 펼치고 있는 업체 측에서는 적어도 10% 이상의 연료를 절약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문: 휘발유 가격 4달러 시대에 귀가 솔깃할 만한 얘기인데요, 실제로 효과가 있습니까?

네, 연방정부인 환경 보호청과 통상위원회가 연비를 높여준다고 주장하는 제품들에 대한 실험을 직접 실시했는데요, 결과는 대부분의 제품들이 효과가 없을 뿐 아니라 사실상 자동차 성능을 떨어 뜨리거나 매연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게다가 일부 자동차 회사들은 그같은 장치들을 장착하거나 첨가제를 사용한 자동차에 대해서는 무상수리 보증을 취소할 수도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같은 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면서요?

그렇습니다. 보다 손쉬운 방법으로 휘발유 비용을 한 푼이라도 아끼자는 생각인 것 같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효과를 보지 못하지만, 약 10%의 연료를 절약할 수 있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시장이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연료 절약형 제품들이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점은 소비자들의 관심이 어느 정도 인지 짐작할 수 있게 해 줍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2008년은 업계 최고의 해가 되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문: 전문가들은 그같은 장치나 휘발유 첨가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연료를 절약할 수 있는 간단하고 입증된 방법들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면서요?

네, 무엇보다도 먼저 운전 습관을 바꿀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급격한 가속이나 급 브레이크 피하고 고속도로에서 규정 속도를 준수하기만 해도 20% 가량 연료를 절약할 수 있다고, 연방 환경청 당국자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타이어의 공기압을 적절하게 유지하고, 엔진 상태를 자주 점검하며, 차에 필요없는 짐을 싣지 말고, 장시간 동안 공회전을 하지 않는 것 등도 연료를 절약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문: 조금만 주의하면 충분히 지킬 수 있는 것들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런데, 미국의 휘발유 가격이 언제쯤 떨어지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나요?

네, 최근 들어 원유 가격이 조금 하락하면서 휘발유 가격도 떨어지지 않을까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지난 4일 미국 뉴욕 선물시장에서 원유는 배럴 당 122달러 30센트에 거래되면서 지난 달 21일의 사상 최고치보다 8.2 %나 하락했고,

휘발유 선물가격은 갤런당 3달러 195센트로 4.7 % 떨어졌습니다. 공급이 증가한데다 소비가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만간 휘발유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가격이 올라갈 때보다 떨어질 때가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고 전문가들은 꼬집고 있습니다.

게다가 배럴당 1백 20달러 대의 원유 가격도 결코 싼 것이 아니기 때문에 휘발유 가격은 현재 전국 평균 보다 몇 센트 내려가는데 불과한 3달러 91센트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휘발유 가격이 50센트 정도 떨어지려면 원유가격도 배럴당 1백 달러까지 떨어져야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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