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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골프장 28일 개장, 비로봉 관광도 가시화


<진행자멘트>부대시설을 모두 완공하고 정식 개장하는 데 이어 조만간 금강산 비로봉 관광길도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금강산 관광은 최근 남북관계 경색에도 불구하고 사업확장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어 당초 5월 개시 예정이었다 전면 보류된 백두산 관광사업과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서울 VOA 김은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금강산 골프장이 오는 28일 정식 개장해 시범운영에 들어간다고 한국의 통일부가 26일 밝혔습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당초 14일 정식 개장하려 했지만 내부 정리작업이 늦어지면서 28일로 미뤄졌다”며 “시범운영 기간 중엔 우선 회원 위주로 하루 30개팀 까지만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통일부 관계자입니다.

“작년부터 공사해서 내일 모레 정식 개장하는 것입니다. 일단 7월 초까진 회원 중에서 에머슨퍼시픽 회사에서 초청행사를 할 예정입니다. 일단 회원제로 운영해보다 실적에 따라 비회원에게도 공개할 것인지 결정할 예정입니다.“

지난 2005년 12월 30일 사업승인이 난 ‘금강산아난티 골프장’은 코스 길이 7천 547야드에 18홀 규모로, 에머슨퍼시픽그룹이 운영을 맡고 있습니다.

에머슨퍼시픽 그룹 측은 “비로봉 등 오금강 경치와 동해 장전항의 전경을 볼 수 있는데다, 골프장 외에도 호텔과 온천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휴양지로서도 손색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에머슨퍼시픽그룹 홍보팀 김민정 주임은 “골프장 개장으로 관광과 휴양을 함께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금강산 관광코스가 보다 다양해져 대북 관광사업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금강산 산행을 위한 여행 개념이 강해, 중저가의 숙박개념이 주를 이뤘지만, 이번 리조트는 거의 6성급 시설을 갖춘 시설로 단순히 산행을 목적인 관광객 뿐 아니라 국내외 휴양을 목적으로 금강산을 찾는 분들의 목적지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금강산 골프장에 이어 비로봉 관광도 조만간 가시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26일 현대아산에 따르면 지난 19일 2박 3일 일정으로 비로봉 답사에 나섰으며 현지코스를 점검한 뒤 현재 내부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현대아산은 내금강 관광을 시작한 지난 4월에 비로봉도 갈 수 있도록 준비해왔지만, 현지 기상 사정이 여의치 않은데다 관광일정 문제로 다소 늦춰졌습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비로봉 관광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현지에 답사팀을 보내 현지 도로상태와 안전시설을 점검했다”며 “내부 검토를 거쳐 북측과 등반 코스와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통일부 관계자는 “남측은 도보로 등반하자는 입장이지만 북측은 차량을 이용하자고 하는 등 일부 의견차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북측도 비로봉 개방에 적극적이라 의견차만 좁혀지면 곧 합의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비로봉 관광이 가시화됨에 따라 현대아산으로선 5월로 예정됐던 백두산 직항로 관광을 올해 안에 진척시키는 일만 대북 관광사업의 현안으로 남게 됐습니다.

현대그룹은 지난 해 현정은 회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고 돌아왔을 때만 해도 5월 백두산 관광을 자신했으나 연초부터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전면 보류된 상태입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항공협정 등 정부 차원에서 풀어야 할 문제들도 많지만 북측에서는 민간사업을 계속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해 희망을 갖고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 연내 성사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현대아산 관계자입니다.

“5월을 목표로 추진해왔는데 당국 간에 항공협정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추진을 못하고 있습니다. 당국간 조속히 만나 이런 부분이 해결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또 다른 통일부 당국자는 “백두산 관광은 당국 간 협의가 전제돼야 하는데 현재로선 북측이 남측 당국자들과의 대화에 응하지 않고 있어 전혀 진척되지 않고 있다”며 “백두산 관광이 실현되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서울에서 미국의 소리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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