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풍력발전 시설이 최근 급속도로 늘어나는 가운데 풍력발전으로 생산되는 전력을 수용자에게 공급할 송전선이 부족하기 때문에 연방정부와 주정부들이 법으로 정해놓은 재생 에너지 공급량을 충족시키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그런가 하면 환경과 자연경관에 해롭다는 이유로 풍력 발전시설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반대도 만만치 않다고 합니다. ‘미국은 지금’오늘은 미국의 풍력발전 증가추세와 그에 관련된 문제 등을 알아봅니다.
Q: 문철호 기자, 미국에서 풍력발전 시설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는데 현재 어느 정도입니까?
A: 미국에서 풍력발전 시설증가는 2003년에 1천6백87 메가와트 규모였는데 지난 해엔 5천2백44 메가와트 규모로 2003년에 비해 세 배 이상 더 늘어난 것으로 미국풍력에너지협회, AEWA는 밝히고 있습니다. 새로운 풍력발전 시설 증가는 2004년에 주춤했다가 2005년과 2006년에 각각 2천 메가와트 규모 이상 증가한데 이어 2천7년에는 5천 메가와트 규모 이상으로 껑충 뛰어 1년에 45 %의 증가율을 나타냈고 한 해 총 투자규모가 90억 달러에 달했다고 합니다.
Q: 그러면 미국의 풍력발전량은 모두 얼마나 되고 전체 전력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어느 정도인가요?
A: 미국의 풍력발전 시설용량은 34개 주에 걸쳐 1만6천8백18 메가와트이고 총 풍력발전량이 금년, 2008년에 4백8백억 킬로와트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는데 이는 4백50만 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발전량입니다. 그렇지만 풍력발전이 미국의 전체 전력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단 1 %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미국의 청정 재생 에너지 발전분야에서는 풍력발전량이 두 번째로 많다고합니다.
Q: 미국의 풍력발전 시설은 아무래도 동부 지역보다는 서부와 중서부 지역에 많을 것 같은데 실제로 어떤가요?
A: 네, 말씀하신 그대로입니다. 미국의 풍력발전 시설용량은 텍사스주에 4천3백56메가와트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캘리포니아주 2천4백39 메가와트, 미네소타주 1천2백99 메가와트, 아이오와주 1천2백73 메가와트, 워싱턴주 1천1백63 메가와트 등으로 서부와 중서부 지역에 집중돼 있습니다.
Q: 미국의 풍력발전 시설이 근년에 크게 증가한 것은 해외석유 의존을 감소시키고 지구온난화를 줄이기 위한 청정 재생 에너지 개발의 필요에 따른 것이라고 하는데 이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어떤 특별지원이 있나요?
A: 네, 연방 차원에서 의회가 재생 에너지 생산에 대한 세금 감면을 3년간 허용해온 것이 큰 지원인데요, 이 세금감면이 2008년말에 만료되기 때문에 풍력발전업계와 그 연관업체들이 의회에 대해 세금감면 조치를 연장해주도록 로비를 벌이고 있습니다. 풍력발전은 대규모 풍력자원이 없는 주들까지 포함한 미 전국에 걸쳐 새로운 일자리와 사업기회 창출을 촉진하고 있는데 풍력발전에 대한 세금감면이 연장되지 않으면 1백90억 달러의 재생 에너지 투자와 11만6천 개의 일자리가 위협받게 된다고 합니다.
Q: 그런데 풍력발전 시설용량이 크게 늘어나지만 전력을 수용자에게 보내기 위한 송전선 시설이 부족한 것이 큰 문제라고 하는데 어느 정도인가요?
A: 생산된 전력을 수용자에게 공급하려면 고압 송전선과 부대 시설이 필요한데 이 같은 송전선 설치비용이 1마일 당 1백50만 달러나 들기 때문에 풍력발전 시설을 새로 건설하는 기업으로선 송전선이 갖춰지지 않은 곳은 피하려 하고 수용자인 각 시와 카운티, 주 정부측은 풍력발전 시설이 확보되기 이전에는 송전선 부담을 떠 맡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문제 해결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리고 일정 규모의 풍력발전 시설은 1년6개월이면 완성되는데 비해 그에 해당하는 송전선 설치에는 5년에서 10년이 걸리는 것도 큰 과제입니다.
Q: 풍력발전 시설을 새로 늘리는데 지역주민들의 반대가 또 다른 걸림돌이라는데 반대상황이 어떤가요?
A: 미국의 5대호인 미시건호와 슈퍼리어호를 끼고 있는 일부 주들에서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이 풍력발전의 바람개비 다시 말해서 풍차 설치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풍력발전 업체는 바다와도 같은 거대 호수인 미시건호와 슈페리어호의 호반에서 가까운 물 가운데에 풍력 바람개비를 설치하는게 발전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하는데 같은 5대호 인접주인 미네소타주와는 달리 위스컨신주에선 반대가 심하다고 합니다. 반대 이유는 자연환경과 경관이 풍력발전 바람개비 숲 때문에 훼손된다는 건데 업계측은 풍력발전 바람개비 숲이 10년, 15년 후에 도시화 확장개발에 따라 수 많은 건물들이 들어서는 것 보다는 낫지 않으냐는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