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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통령 '탈북자 문제 관심 가져야'


미국을 방문 중인 이명박 한국 대통령이 16일 뉴욕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탈북자 문제에 관한 국제 사회의 관심을 요청했습니다. 반기문 사무총장도 탈북자들이 유엔 헌장에서 규정한 자유와 인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방미 이틀째인 16일 이명박 대통령은 미국 재계 인사들과 만나 ‘경제 외교’에 주력했습니다.

미국을 방문중인 이명박 한국 대통령이 탈북자 문제에 관해 국제 사회의 더 많은 관심을 요청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오전 뉴욕 유엔본부에서 반기문 사무총장과 만나 “분단된 한반도에서 핵과 인권 문제에 관심을 가져달라”면서 “특히 탈북자 문제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반 총장은 “유엔고등판무관실과 논의해 유엔 헌장이 규정한 자유와 인권을 탈북자들도 보장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반 총장은 또 최근 북한의 대남 위협 발언과 관련해 “북한의 도발적 언동에 대해 한국의 새 정부가 인내심을 갖고 신중히 대응하고 있는 것을 높게 평가한다”면서 “북한도 새 정부의 철학을 이해하고 교류와 협력, 대화를 통해 상호 신뢰를 쌓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반 총장은 이어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한반도의 평화 과정과 북 핵 문제 이행을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한국 ‘연합통신’에 따르면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한국 대통령이 탈북자 문제를 국제 무대에서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이 대통령의 유엔 발언에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지난 15일 뉴욕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16일에도 미국 재계 인사들과 잇따라 만나는 등 '경제 외교'에 주력했습니다.

유엔본부에 앞서 뉴욕 증권시장을 방문해서 개장을 알리는 벨을 누른 이 대통령은 이후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자미에 디몬 JP모건 회장, 존 A 테인 메릴린치 회장, 피터 그라우어 블룸버그 회장 등 재계 인사 25명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뉴욕 플라자 호텔에서 미국 투자자, 대기업 임원 등 3백여명을 상대로 대규모 투자 설명회를 갖고 한국의 경제정책을 설명하는 한편, 한국에 대한 투자 확대를 적극 요청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16일 오후에는 워싱턴으로 이동해 미주 한인 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한편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이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19일 오전으로 예정된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양국 정상 간에 좋은 회담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션 맥코맥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16일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환영하며, 무역과 안보, 6자회담 등 다양한 양국 현안에 관한 좋은 회담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18일 워싱턴 인근 메릴랜드 주에 있는 캠프 데이비드 대통령 별장에서 부시 대통령과의 만찬에 이어, 19일 오전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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