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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차관보 ‘2단계 완료 방안 북과 합의’


북 핵 6자회담의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지난 8일 싱가포르 에서 6자회담에서 합의된 2단계 조치 완료를 위한 방안에 북한과 합의했다고 10일 밝혔습니다. 이는 핵 신고와 정치적 보상에 대해 미국과 견해 일치를 보았다는 9일 북한 외무성 발표와 같은 입장입니다. 힐 차관보는 또 앞으로 2주간 양측이 싱가포르 회담에서 합의한 사항의 이행을 추진할 것이며, 이에 따라 차기 6자회담 개최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김근삼 기자가 좀 더 자세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북 핵 6자회담의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6자회담에서 합의된 2단계 조치 완료를 위한 방안에 북한과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힐 차관보는 10일 미 의회 하원 외교위 소속 의원들에게 비공개 브리핑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2단계는 서로 다른 요소들의 패키지”라면서 “이 패키지를 하나로 합하는 데 대해 양측이 합의한 것으로 생각하며, 앞으로 2주간 이를 이행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10.3합의 이행을 완결하는 데 있어서 필수적인 미국의 정치적 보상 조치와 핵 신고 문제에서 양측의 견해 일치가 이룩됐다’는 지난 9일 북한 외무성 발표와 같은 입장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힐 차관보는 북한 외무성 발표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반박하고 싶지 않다”면서, “싱가포르 회담은 2단계 조치 완료를 위해 매우 유익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힐 차관보의 이 날 발언은 미-북 수석대표가 싱가포르에서 합의한 사항에 대해 미국 행정부도 동의했으며, 앞으로 2주간 양측이 이의 이행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것임을 시사합니다.

10.3 합의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말까지 모든 핵 프로그램에 대해 완전하고 정확한 신고를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미국은 이에 따라 북한을 테러지원국 지정으로부터 해제하기 위한 과정을 개시하고, 대적성국 교역법 적용을 종료시키기 위한 과정을 진전시키기로 했습니다.

따라서 양측이 북한의 핵 신고와 이에 따른 미국의 정치적 보상 방안에 합의하고, 실질적인 행동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힐 차관보는 북한과의 구체적인 합의 내용을 묻는 질문에는 답변을 거부한 채 “아직 실행해야 할 일들이 남아있으며, 싱가포르 회담 덕분에 앞으로 몇 주 안에 진전을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2단계 조치가 완료되면 몇 주 후에 6자회담 개최가 가능하다는 것도 힐 차관보의 입장입니다.

힐 차관보는 “다음 6자회담을 개최할 때는 모든 2단계 조치가 완료된 상황이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이어 2주 후에 6자회담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면서 “하지만 몇 주 후에는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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