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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신문 헤드라인 2-20-08] 오바마 지지층 점점 탄탄해져 – 워싱턴 포스트


미국 신문의 주요 기사들과 한반도 관련 기사를 간추려드리는 유에스 헤드라인스입니다. 서지현 기자와 함께 간추려드리겠습니다.

각 신문의 1면, 오늘도 각 당 대통령 후보 경선 소식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바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지난 2월5일 수퍼 화요일 이후10연승을 거두었습니다. 오바마 의원은 하와이에서 무려 76%의 지지로 24%에 머문 힐라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가볍게 눌렀고, 위스콘신에서는 58%, 클린턴 의원의 지지도는 41%였습니다.

공화당 맥케인 상원의원은 위스콘신과 워싱턴주에서 각각 55%, 49%의 득표로 각각 37%, 22%에 머문 마이크 허커비 전 주지사에 연승을 거뒀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특히 민주당 오바마 의원이 민주당원 10명 중 9명이 백인인 위스콘신주에서 승리한 것에 큰 의미를 뒀습니다. 고등 교육을 받은 백인 중산층 이상을 주요 지지 기반으로 갖고 있던 클린턴 의원의 지지세를 꺾었다는 것입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위스콘신주에서 백인 남성 10명 중 6명이 오바마 의원에게 표를 던졌으며, 백인 여성들의 표 역시 근소한 차로 클린턴 의원에게 좀 더 갔을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동시에 연 소득 5만 달러 이하 가정과 고졸 이하 학력의 가정들이 오바마 의원에게 표를 던져 두자리 숫자가 넘는 표 차로 오바마 의원이 이겼다고 하는데요.

'워싱턴 포스트'는 클린턴의 지지층이 점점 좁혀지는 반면 오바마 의원의 지지층은 보다 탄탄해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오늘자 '워싱턴 포스트'에는 또 미국에서 유학한 중국인 과학자들이 고국으로 대거 돌아가고 있다는 기사가 눈길을 끄네요.

중국 정부가 연구기금 지원과 세금 혜택을 늘리고, 규제를 완화한 데다 일부 인체 관련 과학실험에 대한 중국의 훨씬 개방된 환경으로 중국을 오랫동안 떠나있던 과학자들이 속속 고국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미국은 연구기금을 줄여 미국 연구소들의 불평이 잇따르는 반면, 중국 정부는 2010년까지 연구 기금을 현재의 두 배 수준인 6백90억 달러까지 높이겠다고 발표했다는데요.

예를 들어 미국 대학에서 생화학 분야 박사학위를 받아 연구원으로 재직 중인 올해 55살의 중국인 여성 과학자 셍 휘첸 씨는 미국 영주권도 얻고, 메릴랜드에 집도 사는 등 성공적인 이민 가정을 꾸렸지만 최근 중국으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연방법으로 금지돼 있는 인체배아, 줄기세포 등의 실험이 중국에서는 다른 문화와 종교적 토대로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게다가 중국 정부가 무려 87만5천 달러를 새 실험실 운영 비용으로 제의했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뉴욕 타임스'입니다. 미국 대학들 간의 재정격차가 보다 커지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스텐포드 대학은 지난해 무려 8억3천2백만 달러의 기부금을 모았고, 하바드대 역시 5억1천4백만 달러의 재정을 확충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미국 교육보조위원회의 통계 자료를 인용해 의회가 기부금이 많은 대학들에 대해 기부금을 더 많이 쓰라고 계속 압박해도 이들 대학들은 지속적으로 재정을 확충해 고등교육 기관 간의 재정 격차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지난해 미국 대학들은 전년보다 6% 늘어난 3백억 달러의 기부금을 모았는데, 그 증가분의 3분의 1인 5억 1천8백만 달러가 20개 대학에 집중됐다고 하는군요. '뉴욕 타임스'는 이들 20개 대학은 미국 전체 고등교육 기관 수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데도 총 기부금이 77억 달러에 달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대학교수협의회 회장인 케리 넬슨 일리노이 대학 영문과 교수는 이에 대해 하바드 대학의 경우 모든 학부생들의 등록금을 낼 수 있을 만큼 기부금이 넉넉하고, 재정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면서, 부자 대학들이 이제는 사회적 책임에 대해 스스로 물어보기 시작해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에서 '중국산 제품'에 대한 이런 저런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이른바 명품으로 알려진 '메이드 인 이탈리아'(Made in Italy), 즉 이탈리아에서 생산되는 제품들 역시 사실은 중국인들이 만들고 있다고 고발하고 있습니다.

한 예로 이탈리아 투스카니의 50년 전통의 가방 제조공장에서는 값싼 중국인 노동력을 이용하고 있는데, 그렇지 않으면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하는군요. 장인이 직접 수공예로 만드는 전통적 생산 방식으로는 세계 경쟁에서 이겨낼 수 없다는 것입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현재 이탈리아 패션 산업계에는 첫째 원산지 불명 제품, 둘째, 일부가 중국에서 만들어진 제품, 셋째, 중국인 노동자들이 이탈리아 현지에서 만든 제품 등으로 문제성 제품들이 나오고 있는데, 특히 세번째의 경우 불법 체류 중국인들이 많아지면서 취업 서류도 없고, 최저 임금이 지켜지지 않는 등의 여러 문제를 낳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섬유 중심지인 프라토에서는 합법적인 중국인 거주자가 전체 인구의 12%이고, 불법 체류자까지 합하면 25%나 된다고 합니다. 4명 중 1명이 중국인이라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크리스찬 사이언스 모니터' 신문입니다. 이번주 미국 내 최고 화젯거리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인 1억4천3백만 파운드 분량의 쇠고기 제품 회수일텐데요.

'크리스찬 사이언스 모니터'는 이번 사건으로 미국에서 동물에 대한 보다 인간적인 처우와 질병 방지 노력이 강화됐다는 두가지 중요한 경향을 낳았다고 평가했네요.

소비자들과 동물 보호 단체들의 압력으로 버거킹 등의 패스트포드 업체부터 식당, 식료품 체인점들은 동물의 고통을 줄이는 방식으로 생산된 고기나 달걀 상품을 들이게 됐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일각에서는 미국인들의 식습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데요. 이번 파동 이후에도 계속 고기를 먹는 소비자들도 많겠지만, 채식주의자로 돌아선 소비자들도 있다는 것입니다.

유에스 헤드라인스 오늘은 여기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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