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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날 유럽과 아시아의 옛 무역로 '실크로드'


중국을 비롯한 7개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중요한 무역로인 실크로드의 역할을 부활시키기로 합의했습니다.

중세까지만 해도 실크로드는 중국에서 중앙아시아를 거쳐 유럽을 연결하는 중요한 경제 동맥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아시아와 유럽의 전체 교역량의 1%이하 만이 실크로드를 이용할 정도로 실크로드의 이용 실적이 저조한 상탭니다.

열악한 수송 기반시설과 까다로운 국경과 세관 통관 절차가 주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중국을 비롯한 아프가니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젠, 키르기스스탄, 몽골 등 8개나라는 앞으로 10년간 180억 달러를 들여 실크로드의 역할을 부활시키기로 합의했습니다.

아시아개발은행의 서중앙아시아 담당 신 오설리반 국장은 아시아개발은행이 이번 실크로드 부활 계획 자금의 일부를 부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설리반 국장은 새로운 실크로드 계획은 동서를 연결하는 보다 빠른 직행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설리반 국장은 중앙아시아 지역은 유라시아 대륙의 가운데 위치하면서도 현재 유럽과 아시아간 교역의 대부분은 해상을 통해서나 시베리아 철도를 이용해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이번의 새로운 실크로드 계획은 상호 협력을 통해서 열악한 기반시설을 보충하고 국경 통과 절차를 간소화한다면, 해상을 이용하던 교역들이 이 새로운 실크로드를 이용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오설리반 국장은 이번 새로운 실크로드 계획은 과거 중국과 유럽을 연결하던 실크로드와 정확하게 일치하지는 않는다고 말하면서 이번 새로운 실크로드 계획은 여섯 개의 수송 루트를 동쪽에서 서쪽 방향으로 연결하는 것뿐 아니라 북쪽에서부터 중앙아시아 공화국과 러시아, 중국과 남아시아와 페르시아 걸프만 국가들과도 연결된다고 밝혔습니다.

오설리반 국장은 이번 새로운 실크로드 계획에 참여하고 있는 중앙아시아 국가들 대부분은 육지에 둘러싸여 있어서 수송 루트를 갖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자국의 에너지, 금속 등의 수출가격 상승으로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지만, 구 소련 시절 건설된 낡은 수송 기반 시설 탓에 세계 경제로의 통합이지연되고 있습니다.

특히 중앙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러시아 다음의 산유국인 카자흐스탄은 서방측이 러시아와 중동이외 지역에서 원유를 수입하려 하기 때문에 앞으로 10년간 서방측의 새로운 주요 원유 공급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카자흐스탄은 위치상 다른 국가를 통해서만 서방시장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수송 기반 시설 확충이 무엇보다 절실한 상탭니다.

이번 새로운 실크로드 계획에 필요한 자금의 절반은 8개 관련국들이 충당하며 나머지 자금은 아시아개발은행과 다른 국제조직에서 충당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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