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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북-중 교역액 20억 달러 넘어설 전망


지난해 북한 핵실험 이후 경색됐던 북한과 중국 관계가 올해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올 한해 북한과 중국간 교역액이 2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입니다. 아울러 중국과 북한은 지난 8월부터 식량과 목재를 교환하는 구상무역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내년 1월부터 중국인 관광객의 북한방문 절차를 간소화한 새로운 출입국 관리규정을 실시키로 했습니다.

중국 베이징 현지로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문: 올해 북한과 중국간 수출액과 수입액을 모두 합한 교역액이 2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면서요?

답: 중국에서 관세업무를 총괄하는 해관총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중국에서 북한으로의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1.8% 증가한 11억 2900만 달러, 수입은 29.3% 증가한 4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중국의 북한산 수입이 마이너스증가율을 보이면서, 무역수지 흑자액이 7억6000만 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었는데요, 하지만 올해는 중국의 북한산 수입 증가율이 수출증가율에 견주어 19.4% 포인트나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올 한해 중국의 대북한 수출액은 약 14억 달러로 지난해 보다 14% 증가하고, 중국의 북한산 수입규모는 약 6억 달러로 전년대비 28%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문: 올해 중국에서 북한으로 수출한 주요 품목은 뭔가요? 중고가전 제품에 대한 수요도 크게 늘었다고 하던데요?

답: 그렇습니다. 중국에서 북한에 수출하는 품목은 주로 농산품과 석유, 전기기기, 방직품 입니다. 반대로 중국이 북한으로부터 수입하는 품목은 광산물과 해산물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북한 소비자들이 찾는 품목은 목걸이와 가방, 대두유, 필통, 플라스틱 용기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내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중국산 제품은 단연 중고 가전제품으로 중고 TV와 세탁기, 냉장고와 에어컨 등이라고 중국 해관총서와 언론이 전했습니다. 중국산 가전제품에 대한 북한내 수요 증가로 중국의 대표적인 가전업체인 하이얼은 올해 초 중국 변경지역을 중심으로 북한에 대한 가전제품 수출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문: 중국내에서는 북한과 가까운 동북3성 지역의 대북한 수출의 비중이 클 것 같은데요?

답: 그렇습니다. 중국내 지역별 대북한 수출규모를 보면, 랴오닝성, 헤이롱쟝성, 지린성 등 동북3성이 중국 전체 대북한 수출총액의 절반을 크게 넘어서고 있는데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이들 동북3성이 지역이 북한에 수출한 규모는 7.9억 달러 어치로 중국 전체 대북한 수출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9.9%로 지난해보다 6% 포인트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랴오닝성이 4억 달러로 중국의 대북한 총수출액의 35.9%를 차지하며 가장 많고, 다음으로 헤이롱쟝성 2.7억 달러, 지린(길림)성 1.2억 달러, 샨동성 6500만 달러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랴오닝성 이외에도 지린성 창바이현(장백현), 헤이롱쟝성 무단쟝(목단강), 동닝(동녕), 헤이하이(흑해) 등 지역이 북한과 교역이 빈번한 지역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문: 이런 가운데, 최근 중국과 북한이 식량과 목재를 교환하는 구상무역을 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는데요...

답: 네, 오늘 중국식품산업 웹사이트(中國食品産業網)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8월 홍수가 발생한 뒤, 중국에서 목재를 들여오고, 대신 식량을 교환하는 새로운 무역정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중국 길림(지린)성 통화지구를 통한 북한의 식량 수입이 크게 증가했는데요,

올해 1월부터 지난 11월까지 중국 길림성 퉁화지구를 통한 북한의 식량수입은 총 1만3167톤, 금액으로는 264만6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주어 수입량은 44.9%, 금액은 무려 88.6%나 급증했습니다.

문: 이처럼 중국에서 북한으로 식량 수출량이 이처럼 크게 증가한 이유는 뭔가요?

답: 중국식품산업 사이트는 지난 8월 이후 북한에 대한 식량수출 통계는 따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중국에서 북한으로 식량 수출량이 크게 증가한 원인으로 북한에서 새로운 식량수입 정책 실시한 것을 꼽았습니다. 이 같은 점으로 미뤄 지난 8월 이후 중국 길림성 통화지구에서만 4000톤이 넘는 식량이 목재와 교환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중국에서 북한으로 수출하는 식량은 밀가루, 옥수수, 쌀 등이 대부분인데요, 올해 중국 국내에서 이들 품목의 가격이 크게 인상됨에 따라, 수출금액의 증가폭이 88%에 달하면서 수출량 증가폭을 크게 앞질렀습니다.

문: 다음 소식으로 가보죠. 중국이 내년 1월부터 중국인 관광객의 북한방문 절차를 간소화한 새로운 ‘출입국 관리규정’을 실시키로 했다면서요?

답: 네. 중국 정부는 최근 공안부장 주재로 베이징에서 열린 회의에서 변경무역과 변경관광에 종사하는 공민과 관광객들이 변경지역 공안기구에 통행증을 신청해 출국할 수 있도록 한 새 규정을 채택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이번 새 규정에 따라 중국 단동과 훈춘 등 북한과 중국 접경지역에서 무역이나 관광에 종사하는 업자들과 관광객들에 대해 이른바 도강증으로 불리는 통행증 발급이 재개되면서 중국인들의 북한 방문이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중국은 자국민들이 관광 목적으로 해외에 나가 거액의 원정도박으로 파문을 일으키자 2005년 9월부터 통행증 발급을 중단한 뒤 관광 목적 등으로 북한으로 출국할 경우 관할 시정부 외사처에서 출국 허가를 받고 반드시 여권을 이용해 출국하도록 요건을 강화해 왔습니다. 따라서 이번 조치는 중국인의 북한방문 절차를 2005년 9월 이전으로 되돌린 것이나 마찬가지인 셈인데요, 내년 1월1일부터 규정이 실시되더라도 중국인들의 통행증을 이용한 신의주 변경관광 등은 3월부터나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문: 북한이 내년에도 아리랑공연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내년 아리랑공연 개막시기를 8월 1일로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답: 네. 북한의 국가관광총국은 최근 중국내 여행사를 대상으로 내년 8월1일부터 아리랑공연을 시작한다는 내용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올해는 김일성 주석 95돌 생일을 맞아 4∼5월에도 공연했지만, 내년에는 8∼10월로 공연 일정을 정했다는 소식인데요, 특히 내년은 북한 정권 수립 60돌(9.9)을 맞는 해라는 점에서 공연의 규모와 내용이 올해와 비교해서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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