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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워싱턴 자선단체들, 지역 경제에 기여 톡톡


미국의 수 많은 자선단체들과 비영리 민간 봉사단체들이 국내적으로는 물론 국제적으로 가난한 사람들과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미국내 주요 현안과 관심사를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오늘은 이곳, 워싱턴 수도권에 있는 비영리 자선단체들과 봉사단체들이 지역 경제에도 상당한 기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조사내용에 관해 알아봅니다.

문: 문철호 기자... 워싱턴 수도권 지역의 비영리 자선단체와 봉사단체들이 경제적으로 이 지역에 상당한 기여를 한다는 새로운 조사결과가 나왔다는데... 어떻게 나온 조사결과인가요?

A : The Nonprofit Roundtable of Greater Washington이라는 비영리 단체가 세계은행의 후원을 받아 워싱턴 지역 자선단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로 나온 것입니다. 워싱턴 지역의 자선단체들이 이 지역 경제에 한 해동안 적어도 96억 달러에 상당하는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워싱턴 포스트 신문이 전하고 있습니다.

지역 경제에 대한 자선단체들의 기여에 관한 계량경제학적 조사분석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워싱턴 지역의 7천6백14개의 자선단체들 가운데 많은 단체들이 정부기관이 하는 동일한 내용의 서비스를 훨씬 알뜰하게, 그러니까 비용절감 방식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Q: 자선단체들이 활동하는 분야가 아주 다양할텐데 어떤 분야의 자선단체들이 그렇다는 건가요?

A : 네, 말씀하신대로 자선단체의 분야가 매우 다양한데요... 사회봉사, 보건과 교육 그리고 환경 분야의 비영리 단체들이 단순히 자선을 베풀어 좋은 일을 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선 기부금도 하나의 투자로 볼 때 경제적으로 타당성있는 투자가 되고 있다는 것이 조사실시 기관의 분석입니다.

예를 들면 메릴랜드주 ‘어돕션스 투게더’라는 어린이 입양을 돕는 비영리 단체의 경우 어린이 한 명을 입양하는데 드는 연간 비용이 7천2백 달러인데 이는 메릴랜드 주정부의 어린이 한 명 입양 비용 2만5천 달러의 3분의1도 채 안되는 비용입니다.

Q: 자선단체들의 지역 경제에 대한 기여는 돈만으로 그러니까 기부금만으로 되는게 아니라 자원봉사가 함께 큰 몫을 하는게 아닐까 싶군요...

A : 네, 바로 그렇습니다. 워싱턴 근교, 몽고메리 카운티에서 활동하는 만나 푸드 센터라는 단체는 1달러 어치의 기부로 5달러에 해당하는 식품구호 서비스를 제공하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합니다.

그건 다름 아니라 구호식품들을 모으고 필요한 사람들에게 음식을 배급하는 일을 자원봉사자들이 무료로 하기 때문에 그렇다는 겁니다. 또 다른 예를 들면 북버지니아 지역에 있는 어린이 학대방지 단체의 경우 법원에 등록된 전문인들이 회원인데 이들이 지난 해에 약 2백 명의 어린이들을 위한 법정활동을 함으로써 주정부 예산에서 40만 달러 상당의 변호사 비용을 절약하는 성과를 올렸다는 것입니다.

Q: 그러니까 변호사 같은 전문인들이 기부금을 낼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귀중한 시간을 자선단체를 위해 활동한다는 말인데... 워싱턴 지역의 자원봉사자수가 얼마나 되나요?

A : 워싱턴 지역 비영리 단체들에서 고정적으로 활동하는 자원 봉사자수가 약3만2천 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들의 활동을 연간 비용으로 계산하면 적어도 7백30만 달러로 추산되고 한 명의 자원 봉사자가 1주일에 두 시간 씩 1년 동안 활동하는 시간을 돈으로 환산하면 약2천 달러가 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자원 봉사자 한 명이 1년에 2천 달러의 기부금을 낸 것과 마찬가지라는 셈이 됩니다. 그렇지만 돈으로도 사기 어려운 것이 그런 전문인들의 시간이라고 할 때 2천 달러의 기부금 보다도 더 귀중한 것이 자원봉사 활동이라고 조사기관의 관계자는 강조합니다.

Q: 워싱턴 지역 비영리 자선단체들이 받은 기부금 액수는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군요.

A : 어떤 비영리 조사기관에 따르면 2005년에 워싱턴 지역 자선단체들이 받은 기부금 총액은 6억5천5백50만 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2004년도에 비해 7.3 % 증가한 액수입니다. 한편, 2005년도에 국세청에 보고된 워싱턴 지역 자선단체들의 자산총액은 94억2천만 달러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경제가 주춤거리는 가운데도 워싱턴 지역의 자선기부금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지역의 유산총액이 앞으로 50년 동안 2조4천억 달러에 달하고 이 가운데 약 19 %인 4천6백억 달러가 자선단체에 기부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습니다.

11월, 12월은 미국의 자선단체와 봉사단체들에게 1년중 가장 바쁜 때인데 그런 단체들이 지역경제에도 톡톡히 한 몫을 하고 있다는 것은 훈훈한 소식이군요 미국은 지금 오늘 시간 여기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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