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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핵 6자회담 다음 주 개최 유력


북 핵 6자회담이 다음 주 중반에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국무부는 19일, 중국이 다음 주 중 6자회담을 개최하자는 입장을 회담 참가국들에게 통보했다면서, 북한을 비롯한 모든 나라들이 중국 측의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무부의 톰 케이시 부대변인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으로부터 다음 주 중에 북 핵 6자회담을 개최하자는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케이시 부대변인은 중국이 아직 모든 당사국들과 협의를 완전히 마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현 단계에서 중국의 제안을 받은 나라들이 모두 다음 주 6자회담 개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케이시 부대변인은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이미 회담 참석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면서, 그가 다음 주 베이징에서 다른 참가국 수석대표들과 회담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케이시 부대변인은 북한도 중국 측의 제안을 수용했음을 내비쳤습니다.

케이스 부대변인은 중국은 이미 북한에도 다음 주 중에 6자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안다면서, 이에 대한 북한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 중국의 제안을 받은 모든 나라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해 북한도 다음 주 중 6자회담 개최에 반대하지 않고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아직 차기 회담 일정을 정하지 못했다고 20일 밝혔습니다. 장위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6자회담 참가국들과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의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회담이 다음 주 중반에 열리는 것으로 상정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고, 정부 당국자는 중국 측이 곧 회담 일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국의 `연합뉴스'가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주에 열릴 예정이었다가 갑자기 연기됐던

6자회담은 다음 주 후반부인 27일께 나흘 정도 열릴 것이 유력한 상황입니다. 중국이 10월1일부터 일주일 간 국경절 연휴에 들어가는데다 2일부터는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기 때문입니다. 한국 외교부 당국자들은 북한과 미국이 이달 초 제네바에서 열린 북-미 관계정상화 실무그룹 회의에서 핵 시설 불능화 단계 이행 구상 전반에 대해 합의했고, 3개국 핵 전문가들이 북한을 방문해 이미 협의를 마친 만큼 회담이 길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번 회담에서 핵 불능화의 구체적인 방법이나 핵 프로그램 신고의 세부 일정 등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문이 나오지 않을 경우 연내 불능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게 되기 때문에, 회담 참가국들이 예정된 일정을 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한편, 일본의 `교도통신'은 6자회담 참가국들이 다음 주 회담 개최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10월 초의 남북정상회담과 10월 중순의 중국 공산당 전당대회 일정 때문에, 6자회담이 10월 말로 미뤄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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