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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한국 통일부 장관 정상회담 앞둔 의견수렴


10월2일부터 4일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10여일 앞두고 이재정 한국 통일부 장관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정상회담 준비기획단장을 맡고 있는 이재정 장관은 최근 주한 대사들를 비롯해 각계각층 인사들과 연쇄적으로 만나 정상회담 의견 수렴에 나서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서울에 있는 VOA 김규환 기자를 전화로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한국의 이재정 통일부 장관이 정상회담을 10여일 앞두고 각계각층의 의겸을 수렴하기 위해 바쁘다지요?

답: 네, 그렇습니다. 이재정 장관은 19일 롯데호텔에서 캐나다와 이탈리아,포르투갈 등 13개국의 대사,대사대리와 점심을 함께 하며 이번 정상회담의 추진방향을 설명하고 의견을 들었습니다.이재정 장관은 20일에는 개성공단에 입주했거나 입주예정인 기업인 40여곳의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이재정 장관은 이에 앞서 18일에는 현정택 한국개발연구원장과 이경태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오상봉 산업연구원장 등 경제분야 국책 연구기관장들과 만나 의견을 청취했습니다.17일에는 이봉조 통일연구원장,김충배 국방연구원장,김정봉 국가안보전략연구소장 등 정치ㆍ안보분야 국책 연구기관장들과도 오찬을 함께 하며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지난주 14일에는 43개 대북지원 민간단체 관계자 60여명과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15일 김대중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등 이재정 장관은 최근 하루 한 차례씩은 정상회담 관련 의견 수렴 활동을 진행하느라 눈코 뜰새 없이 바쁩니다.

(질문) 이재정 장관은 어제 이번 정상회담에 특별수행원으로 방북할 4대 그룹 대표 가운데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과 구본무 LG회장을 각각 면담했죠?

답: 네, 이재정 장관은 18일 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방북할 4대그룹 대표 가운데 정몽구 현대차 회장과 구본무 LG회장을 장관실에서 면담했다고 통일부가 밝혔습니다.

정몽구 회장과 구본무 회장은 이날 오후 3시와 5시 각각 1시간 가량 머물면서 이재정 장관과 면담한 데 이어 당국자로부터 정상회담 일정과 운영,경제 분야 간담회 계획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고 통일부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지난 15일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특별수행원을 상대로 방북교육과 1차 간담회를 가졌습니다.그러나 당시 4대그룹 대표 가운데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만이 참석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 15일 방북교육을 받지 못한 나머지 특별수행원들은 오는 21일 특별수행원 2차 간담회에서 별도로 교육을 받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질문) 일부에서는 정부가 재벌 총수에 ‘방북 개인레슨’을 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답: 네, 그렇습니다. 일각에서는 이재정 통일부 장관의 18일 재벌 총수에 대한 ‘1 대 1’ 특별 방북교육이라고 비판했습니다.이재정 장관이 이날 정상회담 특별 수행원으로 선정된 정몽구 현대차 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에게 각각 1시간씩 ‘개인 교습’ 형태로 방북교육을 했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지적은 정상회담의 실무 장관으로서 챙겨야 할 현안이 많은 시기에 굳이 이재정 장관이 따로 챙기지 않아도 될 재벌 총수의 방북교육에 직접 나선 까닭입니다.이 때문에 “부적절한 처신이다.”,“통일부 장관 위상이 말이 아니다.” 등의 뒷말들이 무성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 이재정 장관의 움직임과는 별도로 통일부는 휴대전화 문자 메세지를 통해 국민들의 의견을 받고 있다죠?

답: 네, 이재정 장관의 이같은 행보와 병행해 통일부는 이날부터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이용해 정상회담에 대한 국민 의견을 수렴하고 있습니다.

문자메시지를 작성해 의견수렴 번호(#8201)로 발송하면 통일부 홈페이지 게시판에 내용이 등록되는 방식입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정상회담이 끝난 뒤에도 일정 기간 문자 메시지를 계속 받을 예정”이라며 “건의 내용은 정상회담 준비기획단에 전달된다.”고 말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어 “당초 8월말 예정됐던 회담이 북한 수해로 10월 초로 미뤄지면서 생긴 시간적 여유를 최대한 국민 여론 수렴에 투자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질문) 서울에서는 오늘 민간 차원에서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행사가 잇따라 열렸지요?

답: 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는 이날 오전 ‘제2차 남북정상회담 성공을 위한 각계 인사 선언’을 발표하고 “이번 정상회담이 한반도에서 항구적인 평화 정착의 토대를 놓는 역사적인 평화회담이 돼야 하고 한반도공동체 형성을 위한 대담한 신동력 창출의 회담이 돼야 한다.”고 기원하는 행사를 열었습니다.

학계·종교계·노동계·여성계 등 각계 인사 418명이 참여한 선언문은 특히 “서해상 북방한계선(NLL) 문제 등 민족의 운명과 관련되고 평화와 통일을 앞당기는 문제라면 정상회담에서 그 어떠한 문제라도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다.”며 “중요한 것은 논의의 결과이지,의제가 제한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후엔 남북정상회담경축국민대회 공동추진위원회도 각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상회담 경축 국민대회를 열었습니다.이장희 공동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정치권은 정파와 정당을 초월해 정상회담을 지지하고,국민들은 북녘 수해복구 지원을 통해 정상회담 성공 기반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하고 특히 “유엔총회에서도 정상회담을 지지하는 ‘특별결의’를 채택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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